제1396화
홍비운이 듣더니 순간 제자리에 멍해 있었다. 전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러다 한참 후, 홍비운은 갑자기 그 남자의 옷깃을 덥석 잡고 그를 들어 올렸다. 그러고는 상대방을 노려보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해봐! 감히 거짓말을 했다간, 내가 내 손으로 너를 찢어버릴 거야!”
“도련님, 정말입니다. 믿지 못하겠으면 저들에게 물어보세요. 저들도 시체를 봤어요. 심지어 풀숲에서 둘째 도련님의 수납 반지도 찾았고요. 누군가가 둘째 도련님의 물건을 다 꺼낸 후 버린 게 분명합니다.”
그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홍영천의 수납 반지를 꺼내 홍비운 앞에 내밀었다.
홍비운은 바로 그 남자를 놓아주고 수납 반지를 건네받았다. 그러고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져 이를 악물고 말했다.
“대체 어떤 사람이 그런 거야? 영천이는 분명 진신경 후기에 돌파했고, 전투력도 엄청 강한데, 어떻게…….”
“도련님, 저희도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한 무리의 늑대들이 둘째 도련님의 시체를 갉아먹고 있었어요. 저희가 조금 더 늦게 도착했었더라면 아마 그 사람이 바로 둘째 도련님이라는 걸 알아보지도 못했을 겁니다.”
또 다른 홍씨 가문의 남자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 둘째 도련님이 평소에 완고하긴 하지만 확실히 보기 드문 천재입니다. 게다가 자주 도련님께서 만든 단약을 저희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그러니 반드시 둘째 도련님을 위해 복수해줘야 합니다!”
“당연하 소리!”
홍비운이 이를 갈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상대가 누구든, 난 반드시 내 동생을 위해 복수할 거야.”
“하지만 도련님, 누가 그랬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복수하죠?”
남자의 물음에 홍비운이 차갑게 웃었다.
“내 동생을 죽일 수 있는 강자는 아주 드물어. 그러니 내가 실력이 강한 놈들을 찾아내 하나하나씩 죽이기만 하면 복수한 거나 다름이 없게 되는 거지.”
이때 홍씨네 한 소녀가 잠시 생각한 후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도련님, 전 초씨네 큰 아가씨의 혐의가 제일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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