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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하하, 맞네, 맞아. 초씨 가문이 무엇을 하든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지!" 초수정의 대답에 루진천이 어색하게 한 번 웃고는 손을 흔들어 루씨 가문의 가족들을 향해 말했다. "가지!" 하지만 루진천이 가족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오자마자 공교롭게도 다른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일행들을 알아본 순간 루진천은 기쁜 심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상대가 바로 초씨 가문의 사람들이었으니까. 루진천이 즉시 달려가 초씨 가문의 가주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이고, 초 가주!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초 가주를 만나게 되다니, 이런 우연을 바로 인연이라고 하는 거죠?" "하하, 그래요, 루 가주. 정말 오랜만이네요!" 루진천의 인사에 웃으며 대답하고 있는 초용휘의 눈빛에는 약간의 경멸이 띠고 있었다. 그는 루씨 가문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예전에 루씨 가문이 도씨 가문 과의 사이가 엄청 좋았던 것도 있고 루희가 도남천의 아내라는 이유로 평시에 보물을 찾을 때에도 도씨 가문의 편에 서서 그들과 적지 않게 싸웠었으니까. "참, 초 가주. 내가 방금 댁의 셋째 아가씨를 봤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도씨 가문의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거 있죠? 게다가 도씨 가문의 편에 서서 나와 싸우기까지 하고. 초 가주도 알다시피, 초씨 가문과 도씨 가문 간의 사이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루진천이 말하다 갑자기 무엇이 또 생각났는지 한마디를 덧붙였다. "우리 루씨 가문도 지금 도씨 가문과 적대적인 관계로 변했거든요." "뭐라고요? 수정이 지금 도씨 가문의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요?" 줄곧 초수정을 걱정하고 있었던 초용휘가 루진천의 말에 갑자기 눈빛이 밝아지더니 격동되어 물었다. "수정이 지금 어디에 있는 거죠? 도씨 가문과 함께 있다는 건 뭐고, 도씨 가문의 편에 섰다는 건 또 뭡니까?" 이에 루진천이 멀지 않은 호텔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수정 아가씨가 바로 저 호텔 안에 있어요. 수정 아가씨가 아직 단순한 아이라 도씨 가문의 속임을 당한 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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