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화
그녀는 단 한 번의 충동으로 이렇게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고마워요. 그럼 제가 사과의 의미로 두 잔 더 마실게요.”
최소희는 어색한 얼굴로 억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잔에 와인을 연거푸 두 잔 따르더니 쭉쭉 비워냈다.
“자 자 자 그럼 다들 이어서 식사하시죠. 술도 마시고. 이따가 노래방에 가면 저는 노래를 잘 못하니까 여러분들이 부르는 걸 듣기만 하겠습니다!”
도범이 웃으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직원들은 그제야 맛있는 요리와 술을 맛볼 수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저녁 8시 반이 되었다. 이제 드디어 계산을 할 차례였다.
“손님 총 5632만 7천 원 나왔습니다.”
줄곧 그들의 시중을 들던 미모의 웨이트리스 두 명 중 한 명이 미소 띤 얼굴로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현금으로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카드로 하시겠습니까?”
보통은 모두 카드로 계산하는 걸 웨이트리스도 알고 있었지만 형식적으로 도범에게 물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도범이 구석에 놓인 비닐 가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현금으로 합시다!”
“현금 말씀이세요? 저 안에?”
미모의 웨이트리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난생처음 겪는 상황이었다. 5천만이 넘는 액수를 현금으로 결제한다니, 그것도 저런 비닐 가방에서?
“5600만 얼마라고 했죠? 거기서 5700만 원을 찾아서 가져가세요. 나머지는 그쪽 두 분 팁으로 하시고요!”
도범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감, 감사합니다 손님!”
웨이트리스가 곧바로 다른 한 명의 웨이트리스에게 손짓을 보냈다.
그녀가 쟁반을 챙겨서 왔다. 두 사람은 비닐 가방을 들고 도범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서 지퍼를 열었다.
“헉!”
지퍼가 열리고 여러 뭉치의 노란색 현금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맙소사! 정말 다 돈이었잖아!”
“한 4억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저 이렇게 많은 현금 처음 봐요!”
“정말 엄청난 부자네. 박 팀장님의 월급이 충분히 높다고 생각했는데 남편분 월급이 훨씬 높았잖아!”
“어휴 나도 저렇게 좋은 남편이 있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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