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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장

라엘은 비명을 듣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왔다. '하은' 이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그녀의 자리 옆에 앉아있었던 소녀였다. 옆에 있을 때는 밥을 먹느라 하은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하은은 갑자기 왜 잠이 든 것인가? "하은아?" 라엘은 '잠자는' 하은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하은아! 하은아! 왜 그래?!" 그때, 선생님이 소리를 듣고 왔다. "선생님! 하은이가 갑자기 정신을 못 차려요! 불러도 안 일어나요! 어떻게 하죠?!" 몇몇 학생들이 물었다. 선생님은 하은이이의 식탁을 보았고,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을 알았고, 그 옆에 체리 상자 두 개를 발견했다. 이미 체리 상자 하나를 다 먹은 상태였고, 다른 상자에는 체리 세 개가 남아있었다. 선생님은 하은의 어깨를 흔들며 크게 말했다. "하은아! 일어나! 정신 차리렴!" "흑흑...! 선생님! 하은이... 죽었어요?! 왜 안 일어나죠?! 무서워요...!" 한 학생이 울기 시작했다. "드라마에서... 저렇게 죽은 사람을 봤어요!" 그 학생의 말에 순식간에 아이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역시 겁에 질린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하은의 코 밑에 손가락을 갖다 대며 호흡을 확인했다. 5초 후, 선생님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비, 비켜! 다들! 여기요! 여기 아이가 쓰러졌어요!" 선생님은 하은을 안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라엘은 하은의 옆에 있었기 때문에 하은의 숨을 확인한 뒤의 선생님 표정을 분명히 보았다. 하은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하은이가 죽었다...! 하은이가 갑자기 왜? 사람이 죽을 때는 고통스럽게 죽는 것이 아니였나? 하은이는... 체리를 아무렇지 않게 맛있게 먹고 있었다... 순식간에 식당은 난장판이 되었다! 아이들은 무서워하며 울기 시작했고, 교사들은 바로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교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부모님들을 불렀다. 진아연 역시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무척이나 당황했다. 지금 시간이라면 아이들의 점심 시간이었다. 그녀는 선생님의 조급한 목소리를 듣고 심장이 내려 앉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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