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2장
마이크는 그녀의 뜻을 알아채고 바로 반박했다. "어디로 출장 가든, 네가 가는 청산 대학은 아닌걸. 스스로가 비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인데, 다른 사람과 자기의 성공담에 대해 얘기하겠어? 안 믿기면 인터넷에서 한 번 찾아봐. 개인 인터뷰를 거의 한 적이 없었어. 그리고 그런 성격에 다른 사람에게 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진아연은 마이크의 말에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드디어 깨달았다.
박시준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고 그녀인데 왜 이런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거였을까?
진아연은 어색한 듯 얼굴이 붉어졌고 마이크는 그녀의 기색을 보더니 물었다.
"그럼 내가 지운 씨에게 연락해 볼까? 혹시 진짜 청산으로 갈 수도 있잖아?" 마이크는 그녀를 비웃지 않았지만, 박시준을 비웃지 않을 수는 없었다. "청산, 좋은 곳이지. 환경도 좋고 공기도 맑고, 휴가 보내기 참 좋은 곳이지. 설마 명목상 출장이라고 해놓고 청산에 놀러 간거 아니야?"
진아연은 그의 말에 관자놀이가 욱신거렸다. "출장 가든 휴가 가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어디 갔는지 궁금하지도 않으니까 지운 씨한테 묻지 말고 아무 말도 하지 마."
진아연은 삶은 계란 껍데기를 벗기고 그의 접시에 올려줬다.
"몇 시 비행기야? 내가 공항으로 데려다줄게." 마이크는 달걀을 먹고 물었다.
"아직 예매하지 않았어!" 진아연은 고개를 떨구고 말을 이었다. "아직 좀 혼란스러워. 원래 출근할 생각인데 전혀 준비가 안 됐어."
마이크는 답답해하는 그녀를 보자 위로해 줬다. "청산은 좋은 곳이야.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라 세상과 거의 동떨어져 마음이 편안해질 거야. 일주일 동안 마음을 추스르러 간다고 생각해!"
진아연: "넌 도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세상과 동떨어졌다니. 내가 세속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그런 사람으로 보여? 만에 하나라도 인터넷이 없으면 바로 다시 돌아올 거야."
"인터넷이 없을 리가 없잖아. 명색이 CEO 학원인데, 대표님들이 많이 갔을 텐데. 넌 인터넷 없이 잘 살 수 있겠지만, 이들은 안 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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