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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장

장 이모는 잠시 회상했다. "오래됐어요. 제가 처음 대표님네 댁에 갔을 때는 서른도 안 됐거든요! 근데 이제 마흔다섯이네요. 5년 후면 퇴직해도 되겠네요." "홍 아줌마가 더 오래 있었죠?" "맞아요! 홍 아줌마는 예전에 사모님 시중을 들다가, 대표님과 시은이 태어난 후부터 그들을 돌보았어요." 장 이모가 말했다. "이건 모두 홍 아줌마한테서 들은 거예요." "박시준 씨가 어제 저한테 자기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진아연은 마음이 매우 울적해서 아무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그렇게 암울할 유년 시기를 보냈을 줄은 몰랐어요." "대표님께서 다 말씀하셨어요?" 장 이모가 놀라며 물었다. "네. 하나도 숨김없이 다 털어놨어요." 진아연은 장 이모를 바라보며 말했다. "더 이상 제가 오해하는 걸 원하지 않다면서 다 말하더라고요." 장 이모는 울먹이며 계속 말했다. "아연 씨, 이제야 말했다고 대표님을 원망하지 마세요. 대표님께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실 수 있게 된 건 정말 쉽지 않았어요. 하늘이 대표님을 측은하게 여겨 어릴 적의 병이 치유된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시은씨와 같았을 거예요." 진아연: "!!!" 그녀는 장 이모가 하는 말을 똑똑히 들었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다, 대표님은 시은과는 그래도 달랐어요. 홍 아줌마가 그랬는데, 회장님은 생전에 남존여비 사상을 가지셨대요. 비록 대표님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대표님을 때리지는 않으셨어요. 시은 씨만 때렸죠. 시은 씨는 여자아이여서 매번 맞으면 한참을 울었고, 그래서 회장님은 시은 씨만 더욱 싫어하셨죠." 여기까지 말한 장 이모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진아연은 큰 충격을 받아 눈이 휘둥그레졌다. "박시준 씨가 어렸을 때 시은과 같은 병이 있었다고요?!" 장 이모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방금 대표님께서 다 말씀하셨다고 하지 않았어요? 설마..."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진아연은 심호흡했다. "그냥 시은을 위해 자기 아버지를 죽였다고 했을 뿐이에요..." "네! 대표님께서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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