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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장

"세연 삼촌, 소정 이모에게 전화하고 싶어요." 라엘은 진아연의 휴대폰을 김세연에게 건넸다. "전화 걸어 주세요." 김세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소정 이모 전화 번호라면 나한테도 있어. 엄마 휴대폰은 다시 가져다 놓아." "소정 이모가 전화를 안 받으면 어떻게 해요? 엄마랑 사이가 제일 좋은데.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하면 꼭 받을 거에요." 라엘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휴대폰 잠금을 해제를 했다. 김세연은 라엘에게 다가가 진아연의 휴대폰을 가져갔다. 전화를 걸기 전에 그녀는 카카오톡 아이콘에 메시지 알림을 보았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클릭해서 보고 싶었지만, 허락없이 보는 것은 큰 잘못이다. 그는 여소정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돌렸다. 여소정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소정 이모! 저 라엘이에요!" 라엘이는 달콤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엄마는 지금 자고 있어요. 이모, 괜찮아요?" 라엘의 걱정을 듣고 여소정은 눈이 시큰해졌다 "우리 라엘이.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에헤! 엄마랑 같이 가고 싶었는데... 준기 삼촌은 보고 싶지 않았어요! 준기 삼촌은 이모를 슬프게 하는 사람이니깐요. 나쁜 사람...!" 옆에서 전화를 듣고 있던 하준기는 울고 싶은 마음이었다. "라엘아, 그렇게 말하니깐 이 삼촌은 슬프구나. 소정 이모랑 나랑 화해했어." 라엘은 잠시 당황했다. 여소정도 웃음이 터져나왔다. "라엘아, 나랑 준기 삼촌은 화해했어. 삼촌도 잘못한 게 있지만 이모도 잘못한 게 있어서 말이야..." "아아..." 라엘은 웃으며 말했다. "소정 이모가 행복하다면 됐어요! 준기 삼촌이 괴롭히면 말 하세요. 전화로 내가 혼내줄게요!" "알았어." 통화를 끊은 뒤, 라엘은 휴대폰 화면을 보았다. 그녀는 작은 손으로 카카오톡을 열고 박시준이라는 단어를 보더니 바로 대화창을 열었다. 김세연은 웃으며 말했다. "라엘아, 평소에도 이렇게 엄마 폰을 가지고 놀아?" "헤헤, 가끔 보기는 해요! 아빠랑 이야기 했는지 안 했는지 봐요." 라엘은 밝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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