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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장

두 눈에 증오가 잔뜩 뿜어나고 있는 진아연은 자기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 마이크와 두 아이는 모두 박시준과 진아연을 쳐다보았다. 박시준은 바로 진아연을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뭔 일이지? 두 사람이 왜 또 싸우는 거야?" 마이크는 중얼거리며 휴대폰을 꺼내 조지운에게 문자를 했다. 조지운: 아이들만 잘 챙기고 있어요, 다른 건 신경 쓰지 말아요. 마이크: 왠지 오늘 저녁에 안 따라왔다 했어요. 박 대표님이 강진을 봐주기로 한거죠? 조지운: 모르면 가만히 있어요. 어떤 결정을 하든 대표님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마이크: 젠장! 증거를 보여주지 말았어야 했어! 조지운: 강진이 지금 해외에 있어요, 어떻게 찾아내요? 그렇게 대단하면 본인이 직접 찾아보든가. 마이크: 아, 그렇다면 아연이도 화를 안 낼 거예요. 1층 안방. 박시준은 문을 닫고 진아연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아연아, 너 혹시 정신 질환이 있는 환자 만나 본 적이 있어?" 박시준의 말에 진아연은 인상을 찡그렸다. "강진이 정신병이 있다는 거예요?" "아니, 그냥 그런 사람 만나 본 적이 있냐고." 진아연이 조금 진정된 모습을 본 박시준은 그녀를 침대에 앉혔다. 진아연은 잠깐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본 적이 있어요, 근데 왜요?" "그럼 정신병에 걸린 사람이 사람을 죽였어, 법을 떠나서 너는 이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 박시준은 진아연에 앞에 서서 지그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진아연의 표정을 한 치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건 누굴 죽였는지에 따라 다르죠. 만약에 나쁜 놈을 죽였다면 저도 싫어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죽인 사람이..." "만약에 죽인 사람이 가족이었다면?" 박시준은 진아연의 말을 끊었다. 진아연은 순간 호흡이 멈추고 눈썹이 꿈틀거렸다: "박시준 씨, 질문이 이상하잖아요. 그 사람이 정말 정신병에 걸렸다면 본인의 의지로 행동을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신병 환자의 행동을 일반인 기준으로 평가하라고 하면 어떡해요? 저도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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