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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장

그리고 병실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바라보았다. "강진." 그는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강진은 잠시 머뭇거리다 침묵을 깨고 먼저 말했다. "시준아... 아연 씨가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서 직접 가서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입원 병동에 들어왔는데 몇 호인지 몰라서..." 박시준은 병실에서 바로 나갔다. 마이크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강진... 감히 널 직접 보러 오겠다고 하는 거야?" 진아연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그녀는 강진을 보고 싶지 않았다. 강진 그녀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한이, 라엘은 여기 엄마 곁에 있어야 한다. 아연아, 내가 나가볼게." 마이크는 강진이 직접 찾아왔다는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마이크는 강진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박시준에게 압박을 주고 싶었다. 강진과 박시준은 10년 이상 알고 지냈으며, 그들의 우정은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강진이 이런 짓을 꾸미고도 여기까지 직접 찾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진아연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면서도 여기까지 찾아왔다니. 만약 진아연이 잘못되기라도 했다면 그는 강진을 만 번이고도 죽였을 것이다! 강진은 입원실 로비 쪽 엘리베이터 문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며 박시준이 안에서 나왔다. 강진은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박시준이 그녀의 앞에 걸어왔을 때, 그녀의 눈은 매우 충혈되어 있었으며, 후회하는 표정이었다. "시준아, 미안... 내가 알아봤는데... 내 사촌 동생이..." 강진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박시준은 그녀의 뺨을 내려쳤다. 이런 상황은 그녀에게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의 힘은 너무나도 세서 강진은 제대로 서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박시준과 애증 관계라 생각했던 자신이 우스워졌다! "내, 내가 한 게 아니라니까?! 근데 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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