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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장

"엄마도 알다시피... 임신 중에 약을 어떻게 먹어." 진아연은 이어서 말했다. "며칠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그 동안만 파운데이션 좀 두껍게 바르고 다니지 뭐." "어휴... 이것아! 얼른 더 자!" 장희원은 자신의 다리를 툭툭 치며 누우라고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이제 하나도 안 피곤해. 폰 좀 확인해야겠어." 그녀는 휴대폰을 켰고 이모님의 부재중 통화 메시지를 받았다. 다시 전화하려 했지만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 포기했다. 그녀는 돌아가서 어떤 핑계를 댈지 생각했다. 그리고 뉴스 알림 메시지가 떴다. —박 씨 가문의 아들 박우진. 밤늦게 거액의 빚과 함께 카지노에서 쫓겨나! 그녀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는 기사를 탭 하였다. 그리고 기사 안에서 관련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박우진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진희연. 못 보던 사이 진희연은 더욱더 성숙해진 듯했다. 어젯밤 카지노에서 박우진이 빚을 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녀는 지금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박우진과 함께 밤을 보냈겠지! 진아연은 뉴스를 닫은 뒤, 카카오톡을 켰다. 그리고 여소정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여소정: 아연아! 나 어젯밤에 하마터면 하준기랑 잘 뻔했어! 제길! 근데 갑자기 생리가 터져서...!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 진아연은 충격 받은 채로 회신을 보냈다. 진아연: 너무 빠른 거 아니야? ... 여소정: 어젯밤에... 술을 마시는 바람에... 휴! 넌 모를 거다. 어제 생리가 터졌다고 말하자마자... 그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죽으려고 하더라. 그래도 뭐 생리대까지 사다 준 거 있지. 진아연: 호텔 방에 있었던 거 아니야?! 여소정: ... 어제 그의 아파트에 같이 있었어. 그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가짜 연애를 하기로 했지만 그것까지 못 하게 하는 건 좀 그렇잖아! 진아연: 응, 그래. 여소정: 후후... 네 남편은 어때? 진아연은 얼굴이 화끈거려 얼른 화제를 바꿨다. 진아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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