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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장

"체험하시고 싶은 분 있으세요?" 직원이 관람객들에게 물었다.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며 체험하고 싶어 했다. 진아연도 손을 들고 싶었지만 몸은 마법에 걸린 듯 뻣뻣해져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국내에서 있었던 일을 거의 잊어버렸지만 지금 그 기억들이 한 번에 떠올랐다! 그녀는 기술이 이 정도로 발전되어 있을 줄을 몰랐다. 로봇이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할 수 있다니. 심윤의 눈이 뽑힐 때 그녀가 들은 목소리도 로봇이 낸 것이 아닐까? 한 여성이 무대 위로 초대되었다. 그녀는 로봇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릴리에요. 정말로 제 목소리를 흉내 낼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싶어요." 로봇은 몇 초 동안 침묵했다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릴리 씨. 전 당신의 목소리를 흉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어떠세요?" 무대 아래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로봇이 따라하는 목소리는 조금 비슷했지만 결국 로봇이었다. 말이 느리고 어조가 어색해 느낌이 이상했다. 진아연의 긴장된 마음이 조금 풀렸다. 그녀가 상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대표님, 이런 거에 관심 있으세요?" 경호원이 입을 열었다. "저 로봇이 목소리 흉내 내는 건 성대모사 잘하는 개그맨들보다도 못한 데요!" "정말요? 정말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완전히 흉내 내는 사람이 있어요?" 진아연은 그런 것에 한 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물론이죠!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많아요! 별로 희한안 일도 아니에요." 경호원은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대표님, 저기 추첨 행사가 있어요. 가서 추첨해보세요!" 진아연은 다른 생각을 하며 경호원을 따라갔다. "한이야, 네가 뽑아 봐!" 경호원은 한이를 안아 올려 추첨시켰다. 한이는 추첨 같은 거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상품에는 관심이 있었다. 1등 상은 매우 멋진 로봇이었다. 구매할 경우 가격이 절대로 싸진 않을 것이다. 한이가 추첨권을 뽑아 들었다. 그가 긁기도 전에 직원이 그것을 덥석 가로채 긁어 주었다. "우와! 이 어린이가 1등 상에 당첨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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