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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장

다음날 이른 아침. 시은이는 진아연의 방에 와서 낮은 목소리로 작별 인사를 했다. "아연아, 나 간다. 여기서 잘 지내고 다 회복이 되면 꼭 A국에 돌아와!" 시은이는 조용히 말을 하고는 진아연이 깨지 않게 바로 방에서 나갔다. 눈을 뜬 진아연은 텅 빈 방을 보며 마음이 많이 허전했다. 아침 8시, 걸프스트림(Gulfstream) G650 전용기가 B 공항에서 이륙했다. 목적지: A 공항.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비행기는 A 공항에 천천히 착륙했다. A국 시간, 아침 6시였다. 위정과 위정 부모님도 같이 귀국했다. "박 대표님, 저희까지 데리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정 어머니가 박시준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시준: "괜찮습니다." "그럼 저희 먼저 가 보겠습니다!" 위정 어머니가 말했다. 박시준은 목젖을 살짝 움직이며 잠깐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어머님, 위정 씨가 다친 거 진아연 탓하지 마세요. 진아연이 노경민 교수의 마지막 제자라는 건 저도 몰랐어요. 진아연이 저한테도 알려주지 않았어요. 위정 씨가 납치당한 건 위정 씨가 전에 노경민 교수의 조수를 한 적이 있어서 그런 거지 진아연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닙니다." 위정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박시준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엄마, 아연이한테 도대체 뭐라고 한 거예요?" 위정은 휠체어에 앉은 채 엄숙한 표정으로 어머니에게 물었다. "아연이도 피해자예요, 어떻게 아연이한테 뭐라 하세요?" 위정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미안해 아들, 엄마도 어지간히 슬프면 그랬겠어. 너 앞날이 원래는 창창했는데 이번 일로 다 망쳐버렸으니까... 만약에 진아연이라는 사람을 모르고 살았다면 이런 일 없었을 거잖아." 위정은 화를 내며 반박했다. "엄마! 방금 박시준 씨가 말하는 거 못 들었어요? 진아연이랑 상관이 없다잖아요!" 위정 어머니: "왜 상관없어? 노경민 교수가 진아연을 마지막 제자로 안 받았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잖아." 위정: "훌륭한 게 언제부터 죄가 됐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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