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2장
성빈은 의자에 앉아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
"시준아, 네가 어쩔 수 없이 심윤과 함께 한 건 맞지만, 그건 진아연을 위한 게 아니라 시은을 위해서였잖아." 성빈이 예리하게 분석했다. "진아연은 지금까지도 너와 시은의 관계를 모르니까 화나는 것도 당연하지."
박시준의 깊은 눈이 약간 움직였다. "네 생각엔 나와 시은은 무슨 관계인 것 같아?"
성빈은 살짝 웃었다: "정말 맞춰보라는 거야?"
"넌 이미 추측해 냈을 거야." 박시준은 확신했다. "넌 날 잘 아니까."
"그럼 넌 진아연이 널 충분히 신뢰하지 못한 거에 화가 난 거야?" 성빈은 자신의 추측이 맞는다면 진아연과 박시준의 관계는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박시준이 되물었다.
성빈: "모든 사람이 너처럼 침착하고 냉정한 건 아니야. 게다가 사랑은 다른 차원의 문제니까. 작년에 너도 마이크를 시기했잖아. 그때의 넌 지금만큼 침착하지 못했어."
박시준 눈의 빛이 어두워지고 목소리가 조금 약해졌다. "내가 모든 걸 망친 거지."
"당연히 아니지!" 성빈은 그가 풀이죽은 걸 보고 말했다. "시은, 네 동생 맞지? 진아연도 그렇게 짐작했을 수 있어. 하지만 네가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아서 확신하지 못하는 거야. 사람은 무언가에 신경을 더 쓸수록 더 쉽게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되어있어."
박시준의 얼굴에 고통스러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모든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어. 너도 진아연도 모두 틀리지 않았어. 둘이 맞지 않을 뿐이지." 성빈이 위로했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무자비해 보일 수 있지만, 난 진아연 때문에 네가 이렇게 고통스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네가 투자한 비용이 너무 커. 제때 빠져나오지 못하면, 점점 더 나오기가 어려워 질 거야."
박시준은 날카로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지금 내 아이를 임신한 여자한테서 빠져나오라고?"
성빈은 헛기침을 했다. "그게 아니라, 내 말은 너무 진아연에게 집중하지 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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