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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장

포레스트 별장. 마이크는 차를 세운 후 곧바로 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경호원들은 이내 그를 막았다. "진아연을 데리러 온 겁니다! 당신들 대표는 이미 죽었는데 앞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지 그거 먼저 생각해야되는거 아니에요?" 마이크는 바로 말했다. 경호원은 그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한편 가정부는 진아연을 부축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그녀는 이곳을 떠날 생각이었다. 박시준은 이미 죽었고 마지막으로 그를 보고 싶었다. 마이크는 내려오는 진아연을 보자 경호원을 밀어내고 다가갔다. "아연아! 집에 데려다주러 왔어!" 마이크는 진아연을 부축해 차에 태운 후 그녀의 다리를 힐끗 쳐다봤다. 헐렁한 잠옷을 입고 있어 상처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방금 절뚝거리고 있던데 상처가 다 나은 거 아니지? 일단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가서 검사부터 받자." 마이크는 인상을 찌푸리며 시동을 걸었다. 진아연은 말없이 안전벨트를 꼭 쥐었고 정신은 반쯤 나간 것처럼 보였다. "아연아, 박시준 씨의 변호사가... 너한테 연락해서 귀찮게 하지 않았어?" 운전하고 있던 마이크는 머뭇거리다 결국 말을 털어놨다. 마이크는 원래부터 박시준을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그 이유는 박시준이 진아연과 아이들에게 잘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이 아쉽지만 이 사건이 진아연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랐다. "모르겠어." 진아연은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법의 처벌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이는 그녀가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아... 너희 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마이크가 목소리를 낮춰 조용히 물었다. 아무래도 문제가 심각해 쉽게 입을 뗄 수 없었다. "모르겠어." 진아연은 박시준과 관련된 일이라면 혼란스럽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설마 밤새 잠을 자지 않은 거야?" 마이크는 진아연을 보며 물었다. "잠깐 쉬고 있어. 어쨌든 너한테는 돌봐야 할 자녀가 있잖아. 최고의 변호사를 소개해 줄 테니 다른 일에는 신경 쓰지 마." 진아연은 눈만 감으면 박시준이 떠나기 전 고통스러운 눈빛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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