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장
여소정과 진아연은 레스토랑에서 가장 뷰가 좋은 룸으로 예약했다.
"엄마!"
라엘은 한이의 손을 잡고 진아연을 향해 달려왔다.
진아연은 두 사람을 소파에 앉혔다. "오늘 유치원에서는 재밌었어?"
라엘은 고개를 저었다. "엄마, 선생님께서 다음 주에 손가락을 찌른다고 했어요... 무서워..."
한이는 설명했다. "혈당 체크하는 거야."
진아연은 문득 깨닫고는 아이를 달랬다. "무서워할 필요 없어. 라엘아, 금방 끝나."
라엘의 눈은 이미 테이블 위에 놓여진 케이크에 향해 있었다.
"근데 엄마, 오늘 누구 생일이에요? 소정이 이모 생일?"
여소정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 "오늘 우리 라엘이랑 한이 생일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모인 거야! 좋지?!" 그리고 소정은 예쁘게 포장된 선물들을 아이들에게 건넸다.
"완전 좋아요!" 라엘이는 행복한 표정으로 선물을 받았다. "소정이 이모, 고마워요! 난 이모가 너무 좋아요!"
"나도 라엘이 좋아해!" 여소정은 라엘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진아연은 한이에게도 선물을 얼른 받으라고 손짓했다.
한이는 선물을 보더니 잘 생긴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고맙습니다."
"우리 한이~ 얼른 선물이나 열어봐! 마음에 안 들면 이모가 다른 걸로 또 바꿔줄게!" 여소정은 선물을 푸는 방법을 알려줬다. "자, 여기 나비를 당기면 풀린단다."
그리고 두 아이는 선물 포장을 풀었다.
라엘의 선물은 라엘의 모습으로 섬세하게 제작된 예쁜 인형이었다.
"와와, 너무 예뻐요! 이거 나 맞죠?!" 라엘은 인형을 안고 뽀뽀를 했다.
한이의 선물 역시 똑같았다.
멋진 인형을 보며 한이는 미워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
웨이터가 요리를 테이블로 가져왔다.
요리가 준비된 후, 진아연은 두 아이에게 생일 왕관을 씌어줬다.
"이번 생일은 간단하게 하고, 다음에 엄마가 생일 파티를 열어줄게." 진아연은 두 아이에게 약속했다.
"엄마, 저희는 엄마만 있으면 돼요. 파티는 필요 없어요!" 그리고 라엘은 이어서 말했다. "할머니가 없어서 아쉽네요. 우리 생일 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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