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4장
유정이 말했다. "현이 씨는 정말 예의가 바르신 거 같아요. 오빠는 현이 씨가 반항을 할까봐 걱정해요. 3년 동안 평소에 맞춰주느라 참고있는 거라고 말이죠."
현이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제가 연기력이 좋지 않아요. 혼자 살 때도 이런 성격이었어요."
유정: "그렇다면 현이 씨가 좋아하는 서은준 씨라는 사람도 좋은 사람이겠죠."
현이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결점이 좀 있어요. 아빠, 엄마, 오빠랑 언니가 생각하기에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사람들과 교류를 잘 하지 못 하거든요. 그게 아마 답답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회사를 차려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초반이라 성과를 보지 못 했어요."
유정: "성격 문제가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한이 씨도 아시다시피 말이 없는 스타일이니까요. 지금 서은준 씨에게 가장 중요한 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겠죠. 그저... 아버님, 어머님께서 보통의 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게 걱정되네요."
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사실은 저도 아주 평범한 사람인 걸요."
"어떻게 평범할 수가 있어요? 얼마나 대단한데요! 저보다 더 멋진 여성이에요." 유정이 말했다. "그래서 아버님, 어머님께서 사위 조건이 더 까다로울 수도 있어요."
"유정 언니,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제가 아직 어려서 너무 순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도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해요. 그래서 서은준 씨에게 저랑 같이 A국에 오자고 강요하지 않는 이유도 있구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현이 씨와 함께 A국에 오고 싶어할 거 같은데요."
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진지한과 배유정의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현이가 신부 들러리로 설 수도 있었지만 아직 사람들에게 현이의 신분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러리가 될 수 없었다.
결혼식 도중, 신부는 울지 않았고 오히려 현이가 울었다.
라엘이가 현이에게 티슈를 건네주며 말했다. "현이야, 유정 언니 부모님, 동생들 표정 좀 봐봐! 다들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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