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5장
현이는 웃으며 선생님께 휴지를 건넸다.
"제가 돌아오고 싶은 이유가 이거예요. 여기에 저한테 잘해줬던 사람들이 있거든요."
조 선생님은 눈물을 닦고 안경을 다시 썼다. "수수야, 지금 엄마 아빠는 어때? 지금 네 모습을 보면 좋아보이는데... 그분들이 너한테 잘해주는 거지?"
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에게 엄청 잘해주세요."
"그럼 이번에 이쪽으로 와서 얼마나 머무는 거야?" 조 선생님이 물었다.
현이: "보름쯤 될 것 같아요. 사실 캠퍼스로 에 가보고 싶은데 경비 아저씨가 못 들어가게 했어요."
"하하! 이따가 밥 먹고 나서 구경시켜 줄게. 학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단다." 조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니 부랴부랴 덧붙였다. "그래도 조금 달라졌어. 더 낡고 후져졌지."
밥을 먹고 난 현이는 경호원에게 학교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라고 하고
조 선생님과 함께 학교에 들어갔다.
학교는 확실히 원래 모습 그대로였고, 확실히 좀 더 낡았다.
"선생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현이가 숲길을 걸으며 선생님에게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 "나에게 돈이 좀 있는데 학교에 기부하고 싶어요. 많지는 않지만 가난한 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가난한 학생들에게 매달 일정한 생활비를 주면, 그들은 배불리 먹을 수 있잖아요..."
현이는 이전에 굶주린 적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조 선생님은 걸음을 멈추고 현이가 건넨 은행카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돈은 네가 아끼고 아껴 모은 거지? 그냥 네가 써! 모든 사람은 자신의 고난이 있어. 네가 예전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극복할 수 있을 거야."
현이: "아껴 먹고 아껴 써서 모은 것이 아니에요. 이것들은 모두 저희 부모님이 저에게 추가로 주신 용돈이에요. 부모님이 꽤 부자시거든요. 받아 주세요! 선생님의 학생 명의로 학교에 기부하시고 지원받은 학생 정보를 한번 확인해 주시면 돼요."
조 선생님: "정말 집이 부자야? 날 속이는 건 아니지?"
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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