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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1장

지도 교수님이 보낸 것이었다. 지도 교수님은 그녀의 논문에 거의 문제가 없으니 논문발표를 준비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지도 교수님은 현이가 지난 2년여간 방송사 인턴으로 경험을 쌓은 뛰어난 아나운서로 남길 바라며, 계속 안 하겠다는 건 집안이 동의하지 않아서냐고 묻기도 했다. 현이는 곧 지도교사에게 답장을 보냈다: 우리 부모님은 저의 선택에 간섭하지 않으세요. 그냥 제가 쉬고 싶어서 그래요. 그러자 지도 교수님에게서 답장이 왔다. 교수: 잠시 쉬는 것도 좋지. 토요일 논문 발표 때 늦지 마. 현이: 네.일찍 쉬세요! 문자를 보낸 후 현이는 티켓 구매 앱을 켜고 T국 행 항공권을 보기 시작했다. 어느덧 토요일이 되었다. 현이는 논문 발표에 참석한 후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이 모두 모여있는 걸 본 현이는 놀라서 멍해졌다. "왜 다들 집에 있어요? 오빠, 언니, 출근 안 해요?" "너 오늘 밤 비행기로 떠난다고 엄마가 그랬어." 진지한이 입을 열었다. "왜 이렇게 급하게 가는 거야?" 현이: "엄마, 제 비행기표 봤어요?" 진아연은 테이블에서 비행기 표가 든 봉투를 집어 들고 말했다. "집에 왔길래 궁금해서 뜯어봤어. 화난 거 아니지?" "하하하! 당연하죠. 비행기표 끊은 걸 깜빡할 뻔했어요. 그저께 저녁에 닥치는 대로 샀는데 오늘 논문 발표가 끝나면 말할 예정이었어요. 논문 발표를 망치면 오늘 갈 수 없어요." "엄마는 네가 T나라에 꼭 가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오늘 밤에 가고 싶으면 가! 너 가기 전에 가족끼리 식사나 한번 하자고 다들 불렀어." "엄마, 슬퍼하지 마세요. 잠깐 다녀오는 거예요." 현이가 엄마를 덥석 안았다. "네가 돌아온 후 우리는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데, 지금 혼자 멀리 떠나려고 하니 어떻게 슬퍼하지 않을 수 있겠니?" 진아연이 말했다. "밖에 오래 있지 마렴. T국엔 지난 추억은 있겠지만 이젠 지인이나 친구는 없잖니." 사실 한 명도 없는 건 아니었다. 그녀의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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