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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3장

배유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원래는 옷도 사주고 싶었는데 안 맞을까 봐 못 샀어. 저번에 보러 갔을 때도 보니까 옷들이 아주 많더라고." "하하하! 저희 언니가 아기한테 옷 사주는 거 좋아하니까 언니는 안 사셔도 되요. 진짜 입기도 전에 아기가 빨리 크고 하니까 자주 보러 오기만 하면 돼요." 현이는 배유정의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배유정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래, 그럼 예쁜 꽃 사구! 나랑 동생은 먼저 가볼게." 배유정은 미소를 지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배유정은 사장님께 주소를 남기고 배송시간을 확인한 후 동생을 데리고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난 후 박지성은 사장님 앞으로 다가가 배유정이 남긴 주소를 사진으로 찍었다. "오빠, 유정 언니 주소는 왜 찍어요?" 현이가 물었다. "앞으로 필요할지도 모르잖아?" 박지성이 말했다. "유정 누나 좋은 사람 같아. 가식적이지도 않고 사람이 되게 진솔한 느낌이야, 누나 마음에 들어." "저도 유정 언니 좋은 사람 같아요, 친절한 느낌도 들구요." "큰 형이 누나를 안 좋아해서 많이 아쉽네." 박지성은 아쉬워하며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형수님 해도 좋을 거 같은데." "그만해요, 큰 오빠 일은 큰 오빠가 알아서 하겠죠." 두 사람은 꽃가게에서 주문을 완료한 후 다른 설맞이 용품을 사러 갔다. 오후 3시경, 두 사람은 밖에서 간단하게 디저트를 먹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 진아연은 상민이를 안고 나와 두 사람이 사온 물건들을 확인했다. "엄마, 오늘 꽃가게에서 유정 언니 만났어요. 유정 언니도 동생이랑 꽃가게에서 꽃 보고 있더라구요." 현이는 배유정이 준 분유를 꺼내 진아연에게 건넸다. "이건 유정 언니가 상민이한테 사준 분유에요." 진아연은 분유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받아들고 살펴보았다. "이건 테스트용 분유인데." 진아연은 궁금해하며 말했다. "왜 갑자기 상민이한테 분유 사 줄 생각을 했대?" "언니가 뭐든지 상민이한테 사주고 싶다고 했어요. 근데 상민이가 부족함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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