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7장
다만 문제를 확인하기 전까지 호텔에 가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한이는 바로 기사님에게 부탁해 함께 호텔로 향했다.
한이가 자리를 떠난 후, 박시준과 진아연은 서로 마주 보면서 얘기를 나눴다.
"방금 돌아왔는데, 쉬지도 않고 어디 가는 거지?" 박시준은 아들이 어디 가는지 매우 궁금한 모양이었다.
진아연: "저도 몰라요! 그런데 생각이 많은 것 같네요."
"나도 그리 생각해. 내 아이가 아닌 자기와 지성이의 아이일 수도 있다는 말에 갑자기 말이 없어졌어." 박시준은 말할수록 마음속의 궁금증이 커졌다.
"혹시 한이의 아이라 생각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바로 그한테 물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왜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설마 아직도 나를 의심하는 거야? 매일 함께 지내고 있는데, 내가 뭐 하는지 다 알고 있잖아. 그런데 한이가 1년에 몇 번 돌아왔어? 충분히 의심할 수 있지 않을까?" 박시준은 매일 의심 받는다는 생각에 내심 속상할 뿐이었다.
전날 밤, 진아연은 그한테 침실에서 자는 걸 허락했지만, 마음속의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었다.
"그럼 무슨 생각인 거죠? 아들은 20살 넘은 나이고 다른 여자와 아이를 낳아도 뭐라고 할 수 없잖아요! 어찌 보면 당신과 다른 상황이에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문밖을 힐끗 바라봤다. "돌아오면 다시 물어볼게요."
"난 아이나 보러 갈게." 박시준은 방안의 아이가 손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밉다는 생각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
호텔.
진지한은 호텔에 도착하자 바로 객실부 매니저를 찾아 라엘이의 결혼식 당일 밤에 음료수를 제공한 여직원에 대해 물었다.
"진 대표님, 꼭 그 직원을 찾아야 하나요? 그럼 10월 전의 스케줄표를 확인해야 하는데, 찾지 못할 수도 있어요." 객실부 매니저는 한이의 요구에 꽤 난처한 듯했다. "어찌 보면 저희 객실부 직원의 경우, 회사 내 변동 인원이 제일 많은 부서이기 때문에 힘들 수 있어요. 월급은 적고 상대적으로 일은 힘들기 때문이죠."
"확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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