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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6장

엄마, 세연 삼촌이 말을 했어요?" 라엘이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의식이 분명해. 몇 가지 문제를 물어봤는데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어." 엄마의 말을 들은 라엘이는 너무 흥분한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엄마, 병실에 남아서 세연 삼촌을 돌봐드리면 안 돼요?" 라엘이는 눈물을 닦으며 물었다. "지금 있는 특수 간호 병실에는 24시간 간호사가 간병하니 옆을 지켜줄 필요 없어." 진아연은 딸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네가 옆에 있어 주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지금은 몸이 허약하고 잠을 자는 시간이 좀 많을 거야. 몸이 좀 좋아져서 일반 병실로 옮기면 다시 얘기하자?" 라엘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알았어요." 잠시 후 그들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본 간호사는 곧 밖으로 나갔다. 병원 침대에서 김세연은 발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방금 진아연이 들어와 그의 부모님이 밖에 계시고 그를 매우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진아연은 지금 그들을 보고 싶은지 물었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뜬 후 기억이 빠르게 머릿속에 나타나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일깨워 줬다. 처음엔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눈앞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환각이라고 생각했다. 진아연이 다가와 그가 전에 심장 이식 수술을 했다고 말해서야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죽지 않았다는 건 물론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몸이 허약하여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웃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죽음에서 벗어난 그는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부모님이었다. 그가 사고가 난 동안 부모님이 가장 힘들었을 거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라엘이도 거기에 있으리라 생각지 못했다. 라엘이와 부모님이 함께 서 있는 걸 본 그는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방금 진아연은 라엘이도 함께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라엘이가 무사히 서있는 모습을 본 그는 긴장했던 마음이 풀렸다. "세연아." 김세연의 어머니가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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