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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0장

눈사태로 인하여 근처 전기 회로 및 네트워크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고 그야말로 아무도 이들을 도와줄 수 없었다. 다행히도 이곳의 상황은 곧바로 외부에 알려졌고 호텔에서 대기 중이던 동료들은 설산 특대 눈사태를 확인하자 바로 라엘이와 그녀의 비서 군이한테 연락했다. "대표님과 연락이 닿지 않아요." "저도 군이와 연락 안 돼요. 아무래도 통신 자체가 끊긴 상황인 것 같아요! 어떡하죠? 아니면 지금 바로 찾아갈까요?" "길도 막혔을 것 같아요!" "이대로 호텔에서 기다릴 수 없잖아요. 혹시 대표님께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저희..." "그런 생각하지 마요! 대표님도 혼자가 아니잖아요. 김세연 씨도 있잖아요." "김세연 씨가 있어봤자 뭐가 다르다는 거죠? 사상 최악의 눈사태가 벌어졌는데, 김세연 씨가 있으면 뭐가 달라지죠? 아무리 영화 촬영을 많이 했어도 진짜 히어로는 아니잖아요!" "왜 저한테 소리를 질러요! 저도 대표님이 아무 일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잖아요." 두 사람은 소리 지르면서 얼굴을 붉혔다. "그럼 박 대표님께 연락하죠! 제가 할까요?" 본부장은 방법을 생각해 팀장에게 물었고 팀장은 바로 거절했다. "저보다 직위도 높으신데, 본부장님께서 해야죠! 제가 연락해봤자 박 대표님께서 받으실까요?" "이런 일에는 제가 나섰으면 하는 거군요! 정말 고맙군요!" "그런 소리 하지 마요. 만약 대표님께서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저희 모두 피할 수 없어요." 팀장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을 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표님과 함께 갈 걸 그랬어요." "같이 죽을 생각이에요? 현장 사진을 보지 않았어요? 입구도 눈에 묻혀 있는 상황이에요! 사람이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본부장도 말하면서 심장이 벌렁거렸다. "십몇 년 동안 이런 눈사태가 발생한 적이 없었건만, 대표님도 참 운이 없어요. 어제나 내일 갔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요!" "진짜 재수 없는 거죠!" "됐어요. 그만합시다! 저도 이제 머리가 아파요! 일단 박 대표님께 연락할게요! 죽었더라도 시체는 찾아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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