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5장
라엘은 그가 사 온 간식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딱히 먹고 싶지 않네요."
"아침 많이 안 먹었잖아." 김세연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네가 원하는 간식은 없는데, 그래도 배고프면 배를 채울 수 있어."
"저 간식 먹고 싶다고 하지 않았고 그리 좋아하지도 않아요." 라엘은 바로 그의 말에 반박했다.
"네가 과일 좋아하는 건 알고 있지만, 과일이 없어서 사지 못했어." 김세연은 라엘이 어릴 적 뭘 좋아하는지 알고 있지만 지금 뭘 좋아하는지 몰랐다.
"굳이 살 필요 없어요. 들고 올라가기에 너무 무거워요. 밤 새울 것도 아니잖아요." 라엘은 앞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리고 케이블카 타면 빨라요. 올라가도 너무 추워서 삼십분도 채 있지 못할걸요.”
"케이블카 티켓은 왕복으로 샀어?" 김세연은 멀지 않은 곳에 멈춰있는 케이블카를 보면서 라엘에게 물었다.
"티켓을 사면 전부 왕복 티켓이에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의 차례가 다가왔고
라엘은 장갑을 벗어 휴대폰을 꺼내 티켓을 직원에게 보여줬다.
직원은 티켓을 확인 후, 그녀에게 이용권 4장을 건넸고
두 장은 등산할 때 필요한 이용권이고 나머지 두 장은 하산할 때 필요한 이용권이었다.
라엘은 이용권을 받은 후, 그중 두 장을 김세연에게 건넸고
바로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실내로 들어갔다.
물론 케이블카를 타려고 해도 먼저 줄을 서야 했었다.
"저쪽 봐요." 라엘은 반대편 산기슭에 등산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감탄했다.
"경험 많은 가이드가 동행해야 해." 김세연은 이들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전에 관련된 영화를 찍었었는데, 촬영 전에 현지 가이드한테 트레이닝도 받았었어."
라엘은 그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럼 지금도 등산할 수 있어요?"
김세연은 그녀의 마에 고개를 저었다. “전문적인 장비들과 가이드가 필요해. 그리고 어느 정도의 노하우도 필요하고... 연기는 실제 등산과 다르잖아.”
"아... 사실 저도 야외 활동에 그리 관심은 없어요. 물론 앞으로 관심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마이크 아저씨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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