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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9장

현이는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지금 올래요? 우리 아직 식사를 시작하지 않았는데. 주소를 보내 줄게요." "됐어, 날 부른 것도 아닌데." 김세연은 라엘이의 목소리가 우울한 것을 듣고 현이에게 손을 내밀어 휴대폰을 달라고 했다. 현이는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을 김세연에게 넘겨주었다. "나 지금 현이랑 학교 부근에서 밥 먹고 있어. 네가 오기엔 좀 먼 것 같아서 안 불렀어." 김세연이 침착하게 설명했다. "왜 내 동생에게 밥을 사주는 거예요?" 라엘이의 말에 가시가 있었다. "동생은 당신을 알지도 못하고 당신과 친한 것도 알고 우리 둘 사이의 일은 더더욱 모르는데..." 현이는 언니의 말을 듣고 나서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와 김세연 사이에... 뭔가 사연이 있다? "그냥 네 동생에게 밥 한 끼 사주는 거야. 아무 말이나 하지 않을 거야말 조심할거야." 김세연의 얼굴에 홍조가 떠올랐고 어색함에 화제를 돌렸다. "넌 식사했어?" "아니요, 하지만 지금 밥 먹으러 거야 해서 끊을게요." 라엘이가 영상통화를 끊었다. 김세연은 휴대폰을 현이에게 돌려줬다. 현이는 휴대폰을 받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마음이 불안해 왔다. 이런 일을 알기 전에는 침착했지만 지금은 어쩐지 느낌이 이상했다. "언니랑 나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난 너의 언니가 어릴 때부터 봐왔던 사람이라 사이가 좋아." 김세연이 억지로 설명했다. "네, 두 사람 사이가 좋지만 언니는 제가 박씨 집안에 돌아갔다는 말을 안 해줬나 봐요." 현이가 말했다. 김세연은 더 난감해졌다. 그때 종업원이 음식을 들고 다가와 그들의 앞에 내려놓았다. 김세연은 주스를 들고 현이에게 따라 주었다. 그때 현이의 휴대폰 화면이 켜졌다. 라엘이가 문자를 보내왔다: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나한테 문자 보내줘. 현이: 알았어요. 방금 두 사람 사이가 좋다고 했어요. 라엘: 하. 현이: 언니, 이 사람을 좋아해요? 라엘: 그래, 고백한 적이 있는데 거절했어. 내가 마음을 접도록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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