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7장
거실에 있던 수수는 밖에서 전해진 소리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문을 열어 확인했다.
"우리 동생, 돌아왔구나!" 서준빈은 서은준이 별관 밖 쓰레기통 옆에 서있자 수수의 뒤에서 인사했다.
"둘째 도련님, 일단 본관으로 돌아가세요!" 수수는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손에 땀까지 쥐고 있었다.
왜냐면 서은준은 지금 적의 가득한 눈빛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알았어. 갈게. 혹시 뭐라고 하면 내가 막무가내로 들이닥쳤다고 책임을 넘겨." 서준빈은 조용히 수수에게 당부하고 바로 밖으로 향해
서은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어젯밤 노씨 가문 별장에서 잘 놀았어? 네 가정부 아가씨가 전날 너를 늦게까지 기다렸는데 말이야. 하하. 빨리 가서 달래줘!" 서준빈은 서은준이 그의 비웃음에 주먹을 쥐자 바로 뒤 돌아 본관으로 향했고
수수는 별관의 대문을 활짝 열어 서은준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지만
서은준은 마치 조각상처럼 제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았다.
이때 차가운 바람이 스며들어 수수는 추운지 서은준에게 다가갔다.
화가 난 것이었다. 수수는 서은준이 별관에 서준빈이 있어서 그런 건지 두 사람의 대화 때문에 화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사실 무슨 원인이든 수수는 당당했다.
별관은 서씨 가문의 건물로 굳이 들어오겠다는 서은준을 가정부인 수수가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서준빈과의 대화는 모두 그녀의 속마음이었고
만약 서은준이 이 때문에 화난 거라면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수수는 바로 서은준에게 다가갔지만, 서은준은 그녀가 멈춰 서기도 전에 바로 스쳐지나 별관으로 향했다.
수수는 제자리에 서서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고 더는 모습이 보이지 않자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이제 가정부의 생활은 끝이라 생각했고
한숨을 내쉬며 쓰레기통 뚜껑을 열었다.
그녀는 쓰레기통안의 케이크에 깜짝 놀랐다.
설마 방금 서은준이 버린 건가?
방금 케이크를 던진 소리였을 거야.
오늘 아침에 케이크 사러 갔구나!
케이크를 사러 가지 않았으면 일찍 돌아왔을 텐데 말이야.
수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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