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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0장

"여보, 설마 라엘한테 뭐라고 하려는 건 아니지? 굳이 그럴 필요 없어. 난 그런 뜻이 아니라 매일 보는 아빠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박시준은 진아연이 라엘을 혼낼까 봐 걱정했다. "무슨 생각 하세요! 딸도 이제 컸는데, 제가 그런 일로 뭐라고 하겠어요?" 진아연은 참지 못해 웃었다. "얼른 라엘이한테 휴대폰 줘요!" 박시준은 그래도 걱정인지 계속해 물었다. "라엘에게 뭐라고 할 거야?" "그냥 아빠를 조금 더 챙겨주라고 말할 거예요. 왜요? 제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돼요?" 진아연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되지. 당연히 할 수 있지. 역시 당신밖에 없어." 박시준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라엘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건네줬고 곁에 서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기 시작했다. "라엘아, 오늘 재밌게 놀았어?" 진아연은 미소를 보이며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고 라엘도 신나는지 웃으면서 말했다. "재밌어요! 엄마, 너무 재밌어요! 여기 너무 이뻐요! 방금 세연 삼촌이 스키 타고 드론을 따라 갔는데. 너무 멋있어요! 세연 삼촌, 너무 멋있어요!" 라엘은 휴대폰을 들고 여기저기 뛰기 시작했고 진아연은 흔들리는 화면으로 딸의 흥분한 상태를 느껴졌다. "라엘아, 아빠가 오늘 왜 함께 갔는지 알아?" 진아연은 딸이 조금 진정되자 계속해 말을 이었다. "오늘 출근해야 하는데, 날씨도 추운데 네가 세연 삼촌 촬영하는데 가서 혹시라도 추울까 봐 함께 간 거야. 세연 삼촌만 생각하고 아빠 생각 안하면 안 돼!” 라엘은 어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아버지를 힐끗 바라봤다. "아빠에게도 잘해줘. 알았지? 네 아빠는 말이야. 마음이 약해서 우리의 보살핌이 필요해. 계속 우리만 보살피고 있는 아빠인데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진아연은 계속해 딸을 교육했고 라엘은 어머니의 말에 계속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이리 와요!" 이때 라엘이 갑자기 박시준을 불렀고 박시준은 딸의 말에 바로 다가왔다. "아빠, 잠깐 할 얘기 있어요." 라엘은 박시준의 손을 잡고 고개를 들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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