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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2장

박시준은 그녀가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 자두지 않으면, 이따 그녀는 오후에 견디기 힘들지도 모를 일이었다. "오늘 아침에 그렇게 일찍 일어났는데, 피곤하지 않아?" 박시준은 조금 피곤했다. 하객들을 대접할 필요가 없었다면, 그는 지금쯤 분명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우리 두 사람이 결혼하는데 이렇게 많은 하객들이 와 주셨잖아요..." 진아연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객들은 내가 마저 대접할 테니, 당신은 가서 좀 자." 박시준이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라운지로 데려갔다. "잠이 안 오더라도, 잠시 누워있기라도 해. 당신, 하이힐 신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잖아? 지금 발이 무척 아플 텐데!"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행복한 마음이 더 커요. 오늘은 하루 종일 하이힐을 신고 서 있어도 행복할 것 같아요." 진아연이 웃음 짓자, 그녀의 눈이 별빛이 가득한 것처럼 반짝였다. "우리 같이 쉬어요! 딱 30분만 쉬었다가 나가요, 어때요?" "좋아." "평소 같았다면, 지성이가 집에서 우리 곁에 껌딱지처럼 붙어있었을 텐데, 오늘은 또래 친구들과 노느라 우리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네요." 진아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아까 한번은 내가 지성이를 불렀는데, 지성이가 듣고서는 나를 한번 슬쩍 보고 마는 거 있죠?" 박시준이 엷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그래서 속상했어?" "이제 난 더 이상 속상하지 않아요. 지성이가 또래 친구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어 좋아요." 진아연이 여기까지 말하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다가왔다. "진 아가씨, 쉬러 가시려고요? 제가 머리 장신구를 좀 빼 드릴까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세심하게 물었다. "네, 고마워요!" 진아연이 라운지에 들어가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녀를 부축해 의자에 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진 아가씨, 편하게 대해주세요. 전 오늘 아가씨께 서비스 해드리기 위해 여기 온 걸요. 드레스도 갈아입으시겠어요? 드레스를 입고 주무시면 불편하실지도 몰라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말을 이었다. 진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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