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6장
알림창에 뉴스가 떴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결혼식에 관한 뉴스였다.
그와 진아연의 결혼식이 뉴스에 보도된 후, 일부 초대장을 받지 못한 친구들이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박시준은 대충 훑어보았다, 메시지는 아침보다 몇 배나 많이 와있었다.
연회장은 시끌벅적하였다.
다만 소음이 아니라 뜨거운 분위기 속의 열기였다.
하준기는 울트라맨의 탈을 벗고 싶었지만 그의 딸은 벗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민이가 그토록 벗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울트라맨을 입은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아이들이 아버지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뿌듯했기 때문이다.
하준기는 딸을 위해 계속하여 씁쓸하게 울트라맨의 탈을 쓰고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준기는 지민이를 안고 연회장에서 왔다갔다 하였고 지민이는 아이들의 시선을 만끽하고 있었다.
"우리 아빠도 울트라맨이었으면 좋겠다." 지성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하준기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말했다.
"지성 오빠, 오늘 오빠 아버지는 신랑이라 울트라맨이 될 수 없어." 소소는 지성이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부드럽게 말했다.
"너희 아버지는 신랑이 아니니까 가서 울트라맨 해달라고 하면 되겠네." 지성이가 소소에게 말했다.
소소는 약간 솔깃했다.
이때 수현이가 입을 열었다: "난 우리 아버지가 울트라맨 되는 거 싫어! 우리 아버지는 울트라맨보다 더 좋으니까."
수현이는 소소처럼 위정과 시은이를 엄마 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 위정의 집에 왔을 때 수현이는 감히 그렇게 부르지 못했다, 하지만 한동안 함께 지내면서 위정과 시은이의 진심을 느꼈는지 소소는 엄마 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언니 말이 맞아! 나도 아빠가 울트라맨 되는 거 싫어! 만약에 아빠가 울트라맨 되면 휙 날아가 버리는 거 아니야? 아빠가 날아가면 더 이상 우리 아빠가 아니지. 난 우리 아빠가 날아가는 거 싫어." 소소가 언니의 말에 맞장구 치며 말했다.
이 질문은 지성이마저 심각한 고민에 빠드리게 했다: "그럼 난 우리 아버지 낮에는 울트라맨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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