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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0장

"게다가 아빠도 조영을 찾을 거야. 아빤 이렇게 그만두지 않을 것 같아." 강훈이 말했다. "인제 와서 보니 조명주는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아. 늘 뭔가를 계획하고 있었던 게 분명해. 조명주는 아빠랑 알고 지낸 지 몇 년째 되지만 한 번도 조영을 우리 가족 누구에게도 소개한 적이 없거든." 진아연은 열심히 듣고 있었지만 머릿속으로는 방법을 고민했다. "우리 가족 중 아무도 조영을 몰라. 지금 갑자기 조영을 찾으려면 아마 힘들 거야. 아빠는 조영이 조명주의 입양 딸이라는 이유로 조영을 하찮게 생각했거든. 지금 생각해 보니 조명주는 모든 걸 아마 조영에게 줬을 것 같아." 강훈은 그제야 깨달았다. "아버지는 스스로 본인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조명주의 상대가 아니었어." "강훈아, 너의 아빠가 조영의 행방을 찾아내면 나한테 알려줘." 진아연이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조명주가 이런 방식으로 생을 마감할 줄 몰랐어. 그 누구에게도 반응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네." "조금 당황스럽다고 생각하는 거지? 조명주가 죽었으니 박시준도 비참해지겠네?" "내가 방법을 찾아볼 거야." "행운을 빌게." 차가 호텔 밖에 멈췄고 진아연은 창밖을 힐끗 보고는 전화를 끊었다. 진아연이 박시준이 머문 스위트룸의 초인종을 눌렀을 때 박시준은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그는 식욕이 별로 없었다. 어젯밤 과음한 탓으로 지금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초인종이 울리자 조지운은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었다. 진아연이 성큼성큼 들어섰다. "지운 씨, 잠시 나가 있어요." "네..." 조지운은 불안한 눈빛으로 박시준을 힐끔 보고는 밖으로 걸어 나갔다. 진아연은 문을 잠그고 박시준의 앞에 다가가 박시준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에 박시준은 얼굴이 뜨거워 났고 곧 수저를 내려놓았다. "죽고 싶어요?" 그녀는 그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가벼운 어투로 물었다. "아니, 당신이 강훈이랑 결혼하는 걸 지켜보라는 거야?" 박시준이 고개를 들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나를 미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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