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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6장

그녀가 조명주에게 연락하려던 찰나 강훈이 급히 메시지를 보냈다. 일단 진정하세요! 지금 조명주 씨를 찾으면 저를 팔아넘기는 것과 다를 바 없잖아요? 강훈은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그녀에게 알렸고 만약 강도평이 알게 된다면 그는 무조건 강훈의 충성심을 의심하게 될 것이었다. 왜냐면 강도평은 아직 조명주에게 알리지 않았고 만약 진아연이 바로 조명주에게 연락하면 조명주 또한 바로 강도평에게 알리기 때문이었다. 진아연은 강훈의 메시지를 보면서 기분을 가라앉혔다. 강도평의 야망은 아무도 막을 수 없고 강훈은 물론 조명주도 강도평의 결정을 바꿀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강도평은 그녀가 조명주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이런 결정을 했을 거라 믿었고 이들을 벗어나려면 최대한 빨리 방법을 찾아야 했다. 만약 강도평이 그녀를 위협하기 전에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고분고분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진아연은 이런 생각에 마음이 점점 무거워졌고 만약 강도평이 조명주와 결혼하고 계획을 실행할 생각이라면 그녀가 아무리 노력해도 단기간에 박시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거라 느꼈다. 그녀는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이런 일을 박시준에게 얘기할 수도 없었다. 만약 그한테 말하면 그저 괴로움만 쌓이는 것뿐이었다. 박시준이 제일 걱정하는 건, 진아연이 자기 때문에 위협을 당하는 거였다. 물론 진아연은 조명주가 이들을 힘들게 하지 않을 거라 위로했었지만 조명주가 힘들게 하지 않아도 강도평은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둘 생각 없었다. 조명주가 강도평과의 결혼을 결정한 이유는 그라는 사람을 인정한 것뿐만 아니라 강도평이 했던 모든 일에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에 진아연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했다. A국, 병원. 3일째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하늘은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퇴원할 생각이었고 전날 기성이한테 퇴원할 생각을 알리자 기성은 오늘 아침 바로 찾아왔다. 그리고 혼자뿐만 아니라 낯선 남성분과 함께 찾아왔다. 이하늘은 그의 곁에 서 있는 낯선 남자를 보자 놀란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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