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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8장

그녀는 망설임 없이 왕은지의 전화를 받았다. "진아연, 말해봐. 빌리라고 하는 그 로봇은 뭐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왕은지가 고막이 터질 듯 소리를 질러댔다. 진아연은 휴대폰을 멀리 가져갔다. "진아연, 말해봐, 말해보라니까!” 왕은지는 진아연의 대답을 듣지 못한 듯 발광했다. 진아연은 왕은지와 대화를 하다가 감정이 폭발할 것 같아서 휴대폰을 손에 들고 걸어나갔다. "왕은지 씨,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알아듣게 말해요.” 진아연이 대답했다. "못 알아듣는다고? 시침 떼기는!” 왕은지는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댔다. “넌 드림메이커 그룹을 알고 있잖아! 그룹 내 사람들도 알고 있지? 진아연, 내가 널 너무 깔봤네. 오늘 네 아빠의 사진을 보지 않았더라면 난 네가 아주 비참하게 살고 있는 줄 알고 있었어!” "아버지 사진 봤어요? 어디서 봤는데요? "진아연은 모르는 척 담담하게 물었다. "R 국에 사람을 보내 빌리를 조사해 봤는데 드림메이커 대표님이 빌리 로봇일지도 모른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내가 보낸 그 사람은 로봇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너의 아빠 젊은 시절 모습이랑 똑같았어. 그리고 빌리의 풀 네임이 복수래. 너희들 복수하려는 거야? 누구한테? 나한테?” 왕은지는 그 사진을 보는 순간 기절할 뻔했다. 그 로봇이 진준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로봇을 연구 개발한 사람은 분명 진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진준은 이미 몇 년 전에 죽었는데 누가 그를 기억한단 말인가? 진아연이거나 진아연 신변의 사람일 것이다. 드림메이커 그룹 배후에 있는 대표님이 정말 빌리 로봇이라면 드림메이커 그룹의 진짜 대표님은 진아연과 진아연 신변의 사람일 것이다. 이런 생각에 왕은지는 누군가에게 목을 졸린 것처럼 숨을 쉴 수 없었다. "왕은지 씨, 사진을 저한테 보여줄 수 없어요? 오랫동안 아빠 사진을 보지 못해서 그래요.” 진아연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저의 아빠가 살아돌아온 건 아닐까요?” "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너의 아빠는 오래전에 죽었어!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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