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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9장

진아연은 휴대폰을 들어 위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위정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연아, 한이가 오늘 B국에 돌아간다고 들었는데. 갔어?" "네, 방금 갔어요." 진아연은 바로 본론을 꺼냈다. "위정 선배, 혹시 대학원에 다닐 때 기억나요? 왜 대표님이라고 불리던... 그 부모님이 미화제약 대표님이었던 친구요." 위정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기억나. 노 교수님께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했던 녀석이 있었지. 그리고 그 친구 아버님께서 몇 번이고 노 교수님을 찾으러 왔었어. 노 교수님 가족한테까지 찾아가는 바람에 결국 교수님께서 제자로 받아줬지." "혹시 위정 선배, 그 친구 연락처 가지고 있어요? 제가 물어볼 일이 생겨서요." 진아연은 간절했다. "근데 걔는 왜? 뭐 네가 필요하다면 내가 물어봐줄 수는 있어." 위정은 지금 상황이 매우 어리둥절했다. 진아연은 있었던 일을 그에게 말해줬다. "내가 한번 알아볼게." 위정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그 역시 의심스러웠다. 박시준이 정말로 개인 소유의 비행기를 통해 이동한 거라면 아무도 찾을 수 없다는 게 당연했다. B국. 왕은지는 요즘 매우 행복했다. 얼마 전, 현지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 털털하고 직설적인 입담으로 방송 이후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한 프로그램에서 그녀를 고정 게스트로 초대하였고 그녀는 출연 여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박시준과 진아연에게 일어난 사건 때문에 그녀는 봄이라도 온 듯, 하루 종일 웃음이 절로 나왔다. 박시준의 죽음으로 진아연에게는 큰 배후가 사라진 셈이다. 그 말은 그녀가 진아연을 쥐락펴락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그녀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았으며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다시 사업을 하기 위해 A국으로 돌아가는 일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라 여겨졌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돈이 필요했다. 그렇게 생각을 마치고 나니 그녀는 TV 프로그램 토크쇼의 고정 게스트로 출연 하기로 결심했다. 돈이야 평생 일하지 않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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