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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1장

진아연은 의사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 그녀의 귀에 들린 말은 오직 '당신 혼자만 구출되었습니다.'와 '박 대표님을 찾지 못했습니다.'라는 말뿐이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그녀는 분명히 박시준과 함께 지하실에 갇혀 있었는데 왜 그들은 박시준이 아닌 그녀만 구출한 걸까? 그녀가 일반 병동으로 옮겨진 뒤, 성빈과 조지운은 침대 옆에 서서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경호원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를 내며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대표님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경호원이 절규했다. 성빈과 조지운은 놀란 표정으로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진아연의 시선 역시 그에게 향했다. "대표님, 대표님께서 살아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만약 잘못 되셨다면... 저도 따라 죽었을 겁니다!" 경호원은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조지운은 진아연의 얼굴을 힐끗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경호원에게 말했다. "중환자실에서 여기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안 그래도 힘드신 분에게 그렇게 말해서 기절이라도 다시 시킬 셈입니까?!" 성빈 역시 머리가 아파왔다. "다들 나가. 부르기 전에 아무도 들어오지마." 경호원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진아연의 얼굴을 다시 보며 말했다. "대표님... 밖에서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무슨 일 있으시면 바로 부르세요." 경호원이 나갔고, 병실 문이 닫혔다. 한이는 의사가 불러 나간 상태였고 병실에는 성빈과 조지운만 남아있었다. "의사도 나만 구출되었다고 했어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진아연은 슬픔을 꾹 참으며 두 사람을 힘겹게 쳐다보았다. "지하실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는 당신만 있었어요." 성빈이 말했다. "지하실에는 출구가 두 개였습니다. 한 쪽은 막혀있었고 그곳에 사람이 죽어 있었습니다. 다른 한 쪽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었고요. 아연 씨, 시준이랑 같이 지하실에 있었던 거 맞죠?" 진아연은 쉰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네. 같이 있었어요... 거기 가서야 우리도 그 여자에게 속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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