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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0장

강민은 화가 나서 손에 든 휴대폰을 꽉 쥐었다.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말했다. “조순현은? 사람들 앞에 눈에 띄이지 않게 해야해! 특히나 박시준과 진아연 앞에 나타나지 않게! 그녀가 입을 열면... 다 끝이야!” “장 대표님, 걱정마십시오. 절대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들킨다면... 살려두지 않을 겁니다.” “제길...! 진아연... 명도 질긴 년...!” 강민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6일 동안 굶었으면서... 아직도 살아있다니!” “저 역시 이렇게 오래 버틸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약해보이길래... 오래 살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근데 박시준 씨는 어디로 갔을까요... 진아연 씨는 알고 있겠죠.” “진아연 쪽 상황 계속 지켜봐. 병원에 우리 쪽 뇌물을 받을 사람도 찾아보고.” 강민이 말했다. “박시준의 소재를 파악한다면 제대로 보상하지...!” 병원. 진아연은 다시 정신을 차리자 의사가 다시 달려왔다. “진 아가씨, 지금 기분은 어떠세요? 말이 나오십니까?” 의사가 말했다. “아드님께서 4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당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진아연의 시선이 의사의 얼굴로 향했다. “진 아가씨, 이제 셔츠를 잡은 손 좀 풀어주시겠습니까?” 의사는 진아연이 입고 있는 셔츠를 가리키며 말했다. 간호사는 입원 첫날부터 그녀를 병원 가운으로 갈아입히려 했지만 그녀는 계속 셔츠를 잡은 채로 놓아주질 않았다. 박시준의 남은 유일한 흔적이라서 그럴까. 그녀는 절대 그 셔츠를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셔츠가 많이 더러워서요. 세탁을 한번 하시는 게...” 의사는 진아연의 정신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랐다. 진아연은 팔을 천천히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잡고 있는 박시준의 셔츠를 보았고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다. “제가... 살았나요...?” “물론입니다. 지하실에 갇혀있다가 구출되었습니다. 아드님이 찾으셨어요. 정말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의사는 계속 감탄해 하며 말했다. “똑똑한데다 이렇게 효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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