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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8장

물론 진아연은 당연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시준 대표님한테 연락해 보시겠어요?” 진아연의 경호원은 곁에 있는 박시준의 경호원에게 물었고 그도 시체 구덩이가 궁금한지 바로 박시준에게 연락했다. “제 전화도 받지 않네요! 설마 대표님들께서 휴대폰 끄기로 약속한 건 아니겠죠?” “그럴 수도 있죠. 아니면 저희 먼저 시체 구덩이 구경이라도 가요! 그냥 구경만 하고 오면 오래 걸리지도 않아요.” 진아연의 경호원은 진아연을 두려워하지 않아 평소 산만한 편이었다. 이에 박시준의 경호원은 그의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답했다. “그럼 일단 대표님께 메시지를 보낼게요.” “그럼 저도 대표님께 메시지를 보내야겠네요.” 경호원들은 각자 대표님께 메시지를 보낸 후 호텔에서 나와 교외로 향했다. 오늘의 날씨는 흐릿한 게 곧 비가 올 듯했고 하늘이 어슴푸레한 게 왠지 공포 영화에서 나오는 한 장면 같았다. 마스크를 쓴 경호원들은 목적지에 도착해 경계선 쪽으로 향했고 이때 웬 직원이 이들에게 다가와 알렸다. “관계자 외에는 가까이 오시면 안 됩니다!” 진아연의 경호원은 가까이 구경하고 싶은지 바로 직원한테 신분을 알렸다. “저희 박시준 씨의 경호원입니다. 어끄제 오후에 온 적이 있어요.” 박시준의 경호원은 그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고 마치 ‘너 참 뻔뻔하네’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의 뜻을 알아챈 진아연의 경호원은 바로 귓가에 속삭였다. “저희 한 시간 동안 힘들게 운전하고 왔는데, 가까이 구경하지 않으면 너무 아쉽잖아요.” 직원은 속삭이는 이들의 대화를 듣지 못했지만, 얼굴을 보니 바로 알아챘다. 왜냐면 경호원의 말대로 어끄제 오후 박시준과 진아연이 왔을 때 덩치가 큰 경호원 두 분도 함께 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박 대표님과 진 아가씨는 오시지 않았나요?” 직원은 이들을 경계선 내로 안내하면서 물었다. “오늘 좀 피곤했는지 저희만 보냈어요.” 진아연은 경호원은 진지한 모습으로 헛소리를 해댔다. “그렇군요. 그럼 알아서들 둘러보세요! 업무라고는 하지만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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