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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장

강민은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 박시준은 그녀한테 더는 집으로 찾아오지 말라고 말했었고 이제 두 사람의 관계는 그 어떤 희망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물론 진아연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죽지 않으면 말이다. 다만 강민은 불법적인 일에 절대 손댈 생각은 없었고 누군가를 위해 자기의 앞날을 망칠 생각 또한 없었다. 강진, 심윤 같은 여자들을 우습게 여기는 강민은 남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스스로 강진과 심윤보다 훨씬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자라 자각했고 박시준처럼 뛰어난 남자를 만날 수 없어도 혼자 충분히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대표님, 제 생각이지만, 목표를 바꾸는 게 어떨까요?" 비서는 그녀가 답답한 모습을 보이자 바로 위로했다. “대표님한테는 박시준 씨 같은 남자보다 드림메이커의 대표님이 더 어울릴 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그런 거조차 모를 거라 생각해?" 강민은 비서의 말에 냉철한 모습을 보였다. “드림메이커의 대표님이 누구신지 알아? 지금 어디에서 지내는지 알고 있어?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는지 알아? 조금만 노력하면 박시준 씨의 곁에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드림메이커 대표님은 마치 그림자 같은 존재야. 뵙는 것조차 힘든 사람을 어떻게 만나.” 이에 비서가 바로 설명했다. "그럼 방법을 찾아야죠! 신비로운 사람일수록 더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요? 강 대표님, 생각해 보세요. 저희가 찾을 수 없다면 다른 여성분들도 찾을 수 없다는 소리가 아닐까요? 만약 대표님께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신다면 그 많은 여자들 중에서 제일 뛰어난 분이 되지 않을까요?" 비서는 강민에게 완전히 새로운 길을 알려줬다. "강 대표님, 제가 다른 친구들과 추측해 봤습니다. 드림메이커 대표님처럼 돈도 많고 신비스럽고 능력 있는 사람은 내성적이고 순진한 남자일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사람들은 로맨틱하지 않고 재미가 없겠지만, 돈만 많으면 되잖아요." 이에 강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왠지 방콕 좋아하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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