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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장

아직 저녁을 먹지 않았으니, 위에 경련이 나는 것도 당연했다. 그녀가 배를 움켜쥐고 방에서 나오자,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현관으로 가 문을 열었다. 여소정이 자신의 귀한 딸 지민이와 지성이를 데리고 왔다! "아연아, 네가 돌아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로 달려왔어!" 여소정이 두 아이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온 다음 진아연을 살폈다. "넌 어쩜 이렇게 항상 날씬하니? 먹어도 찌지 않는 체질이라니 정말 너무 부럽다니까. 지금 머리 색은 지난번에 내가 추천했던 그 색이야?" "지난번에 네가 추천했던 것과 다른 색이야. 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아." 기분이 좋아진 덕에 진아연은 위의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지금 색이 더 예쁘다." 여기까지 말하고 난 다음 여소정은 그제야 두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것이 떠올랐다. "내가 지성이를 여기에 데리고 온 걸 이모님도 알고 계셔. 별말씀 없으셨고." "어젯밤에 시준 씨를 만났어." 진아연이 지성이와 지민이를 향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네가 올 줄 진작 알았으면 내가 식사라도 제대로 차려 놓고 기다렸을 텐데." "우린 이미 저녁 먹었어! 그냥 너를 만나러 온 거야." 여기까지 말하고는 여소정이 화제를 돌렸다. "너 갑자기 왜 난데없이 염색을 한건지 나한테 얘기해주지 않았잖아!" 여소정은 염색을 자주 하는 편이었다. 해보지 않은 색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진아연은 달랐다. 진아연은 머리에 손을 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기억하기에 그녀는 항상 검은 머리였다. "어느 날 마이크가 내 머리에서 흰 머리를 발견했거든." 진아연이 솔직하게 말했다. "염색도 해본 적이 없는 내가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다니." "사실 흰머리가 나는 건 나이랑 별로 상관이 없어. 예전에 동창 중에 나이가 어린데도 백발인 친구가 있었는데, 완전 멋있어 보였어!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심적으로 많이 긴장하면 흰머리가 나기도 한대." 여소정이 위로의 말을 건넸다. "준기 씨도 흰머리가 나거든.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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