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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4장

그는 진아연의 앤 테크놀로지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는 그것을 하고 있었다. 그는 강민을 부대표 자리에 올리면서 그녀가 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묵인하고 있었다. 강민의 기획에 대해서는 진아연이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웃긴건 그 사실을 알고도 그를 찾아오지 않았다. 성빈은 끊어진 전화를 보며 다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휴대폰이 꺼져 있다는 시스템 안내음만 들려왔다. "뭐야?!" 성빈은 허무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바라보며 말했다. "말하고 싶은 거 한 마디도 못 했잖아!" 이럴 줄 알았다면 강민을 언급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성빈은 말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마음에 답답해졌고 카페에서 나갔다. 그는 병원 정문에 도착했고 최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병실에서 진아연은 최은서가 성빈에게 걸려온 전화라는 것을 알고 바로 말했다. "은서 씨, 얼른 가봐요! 저는 좀 피곤해서... 자야겠어요." 최은서는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방금 수술이 끝났고 곧 마취가 풀릴 것이다. 그런 고통 속에서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인가. "은서 씨, 가요! 아연이 자면 저도 눈 좀 붙이고 싶네요." 마이크가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저녁에 다시 올게요." 최은서는 그 말을 끝으로 병실에서 나갔다. 마이크는 병원 침대로 걸어가 진아연에게 이불을 덮어줬다. "마이크, 나 하나도 안 추운데." 지금은 여름이었다. 병실에 에어컨이 있어 쌀쌀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전혀 춥지 않았다. 그녀의 말을 듣고 마이크는 이불을 살짝 아래로 당겼다. "일주일만 기다리면 이제 보일 거야... 기대되지 않아?" 그 말을 한 마이크가 가장 들떠보였다. 진아연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응. 기대돼. 이제 다 잘 될 일만 남았겠지." "당연하지. 의사 선생님도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했으니깐." "응." 진아연의 상태는 심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상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 "기분도 괜찮아지는 거 같아." "아, 그리고 저번에 네가 말한 교수님한테 연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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