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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장

갑자기 몸이 굳어졌고 그녀는 눈을 감았다 다시 떴다. 그리고 다시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어두워졌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분명 환각은 아니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두 눈을 비비며 조심스럽게 눈의 상태를 느꼈다. 눈이 약간 부은 것 같았다. 또한 심리적인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두통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집어드는 것도 잊은 채 멍하니 앉아 있었다. B국. 성빈은 결제를 마친 뒤, 쇼핑백을 들고 있는 최은서를 바라보았다. 최은서는 휴대폰을 들고 누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아예 그를 잊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누구랑 이야기 하는 거야? 결제 끝냈으니깐 가자!" 성빈은 휴대폰 화면을 흘끗하고 쳐다보았다. 그녀는 휴대폰 화면을 끄며 말했다. "아연 씨한테 당신 욕하고 있었는데요." "아, 뭐라고 했는지 알 거 같네." 성빈은 그녀의 생각이 다 보인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아연 씨는 내 흉을 절대 보지 않겠지." "답장 안 왔는데요." "막 도착했을 텐데 쉬게 냅둬!" 성빈은 그녀와 가게 밖으로 나와 말했다. "여자 옷 보러 가자." "네?! 여장하는 취미라도 있어요?! 그렇게 안 봤는데...!" 최은서는 충격을 받은 듯이 말했다. 성빈은 그녀의 말을 듣고 두통이 나는 것 같았다. "너는 내가 분유라도 사러 간다고 하면... 내가 아이를 낳겠다고 생각도 하겠다?" "그건 아니요! 노인들이 마시는 분유가 있거든요!" 성빈: "..." 다음날. A국의 구정. 스타팰리스에 있는 별장은 많이 작았기 때문에 박시준의 별장에서 구정을 보내기로 했다. 아침 일찍, 박시준과 진아연은 아이들을 내리고 박시준의 별장에 도착했다. "어머니 모시고 올 거예요? 아니면 기사님께서?" 진아연이 물었다. "사람들이 많으면 더 좋으니깐요." "기사한테 시킬게!" 박시준은 말했다. "저번에 만났을 때 아무 말도 없긴 했으니깐. 뭘 숨기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왕은지를 이용한 것에 대해서 당신에게 말할 수 없었겠죠. 오늘은 좋은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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