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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1장

하지만 김영아가 올린 건 라엘이의 몇 년 전 사진이었다. 라엘이의 옛날 사진과 초음파로 찍은 아기의 사진은 보면 볼수록 닮은 것 같았다. 김영아는 자신이 차단당하지 않은 것을 보고 바로 메시지를 또 보냈다: 시준 씨, 제가 진아연보다 못하다는 거 알아요, 당신이 진아연을 택했으니 저도 어쩔 수 없네요. 다만 저와 아기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기가 태어나면 한번 보러 와줘요. 당신이 안 오셔도 탓하지 않을게요. 부디 저를 차단하지 말아줘요, 나중에 우리 아기 사진 보내주고 싶어요. 우리 아기한테 너무 무정하게 대하지 말아줘요. 부탁해요! 박시준이 한창 사진을 비교하고 있을 때, 작은 손이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겼다. 지성이는 국을 다 마시고 걸어왔다. 지성이는 사진을 계속 보고 싶어 휴대폰을 달라고 손을 뻗었다. 박시준은 아기들이 휴대폰을 계속 보면 눈에 안 좋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지성이의 고집스러운 표정을 보고 아들의 뜻을 따랐다. 그는 재빨리 카카오톡을 닫고 앨범을 열어 지성이에게 보여주었다. "대표님, 먼저 국 좀 드세요! 식으면 맛이 없어요." 이모님이 입을 열었다. "국을 마신 후 지성이한테 휴대폰을 돌려주라고 할게요." "평소에 지성이한테 휴대폰을 가지고 놀라고 시켰나요?" 박시준은 지성이가 휴대폰을 가지고 노는 나쁜 습관을 들일까 봐 걱정됐다. "아니요. 매번 아연 씨와 영상통화 할 때만 가끔 만지게 했어요." "휴대폰을 아주 잘 놀던데요." "지성이는 아주 똑똑해요, 라엘이가 몇 번 노는 것을 보고 금방 배우더라고요." 이모님은 지성이 옆으로 다가가 휴대폰을 멀리 가져다 놓았다. 침실. 진아연은 깊은 잠에 들지 못했다. 그녀는 낮에 잠깐만 눈을 붙이기에 보통 낮에는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꿈을 꾸었다. 자신이 다른 세계로 가는 꿈을 꾸었다. 다른 세계라고 한 이유는, 그 세상이 그녀에게는 완전히 낯선 곳이기 때문이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집도 없었고, 단지 길가에서 목적지 없이 걷고 있었다. 그녀는 그 세계에 적응하려 했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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