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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장

박시준의 생모? 왕은지는 그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박시준이 박씨 집안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은 전부터 이슈가 되었고 친부인 최경규도 이미 사형 집행된 상태였다. 그의 생모에 관한 일들은 단 한 번도 전해 들은 적이 없었다. "그 여자를 데리고 와. 한번 보자." 왕은지의 말을 들은 비서는 웃으며 답했다. "관심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지금 바로 담당 관리자한테 연락해 사람을 데려오라고 할게요." 왕은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어 당부했다. "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처리해!" "네, 걱정하지 마세요." 비서는 말하면서 바로 관리자한테 연락했다. 스타팰리스 별장. 박시준은 갑자기 감기에 걸렸다. 진아연은 본인이 그한테 옮긴 거라 생각했지만, 박시준은 어제 술을 마셔서 감기 걸린 거라 말했다. "술을 마신다고 감기 걸려요?" 진아연은 많이 좋아졌지만, 시름시름 앓고 있는 박시준을 보니 그저 자책할 뿐이다. "분명 제가 옮긴 거예요." 박시준: "괜찮아. 네 탓 아니야." "탓해도 쓸모없어요. 싫어하는 티 내지 않고 오늘도 당신과 함께 잘게요." 진아연은 그에게 감기약을 챙겨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들 안고 돌아다니지 마요. 아이까지 감기 걸리면 곤란해요." "그래. 최대한 방에서 나가지 않을게." 박시준은 아들만 보면 다가가고 싶을까 봐 걱정이었다. "그런데 우리 아들 점점 귀여워지는 것 같지 않아?" 진아연은 그에게 따뜻한 물 한 잔과 함께 약을 건네주며 말했다. "당연히 귀엽죠. 그러니까 빨리 회복하고 아이를 돌보세요. 그래야 제가 출근할 수 있죠." "나와 함께 집에서 일하면 안 돼?" 박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을 표했다. "그럼 나 혼자 집에 있으라는 거야?" "당신은 다리를 다쳐 쉬어야 하는데, 저는 그럴 필요 없잖아요." 진아연은 약을 받으려는 그의 손을 밀쳐내고 말을 이었다. "일단 약부터 먼저 먹어요." 박시준은 얌전히 약을 먹고 물을 마셨다. 진아연은 그한테 빈 물 잔을 받아 테이블에 올려놓고 말했다. "뼈를 다쳤으니 적어도 백일은 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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