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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장

그녀는 임신을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휴대폰 좀 빌려주세요." 그는 가방을 내려놓고 유모에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유모는 바로 휴대폰을 가져와 그에게 건넸다. 그는 유모의 휴대폰을 사용하여 여소정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몇 초 뒤, 통화가 연결됐다. "여소정, 확실하게 말해줘! 대체 내가 뭘 했다는 거야? 왜 나랑 끝내겠다고 하는 건데?!" 하준기는 좋게 그녀와 대화를 나눌 생각이었지만, 전화가 연결되자 어쩔 수 없이 큰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지금 누구 휴대폰으로 전화한 거야?" "유모님! 너 정말 유치한 거 알아? 네가 아직도 최은서 씨와 같은 철없는 여자 애인 줄 알아? 예전부터 화만 나면 나부터 차단이나 하고 말이야!" 여소정은 그의 화난 목소리에 웃음이 터질 뻔했다. "차단하고 싶으면 차단하는 거지. 그게 왜? 다른 여자나 신경 쓰지. 나한테 왜 전화한 거야?" 하준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유모를 쳐다보았다. "소정이가 왔을 때, 부모님께서 자리 안 계셨다고 하지 않았나요? 설마 부모님이 하신 말을 소정이한테 얘기했나요?" 유모는 고개를 숙였다. "준기 도련님, 저는 그냥 소정 씨를 설득하고 싶어서..." "... 꺼져요!" 하준기가 분노했다. 뚜뚜뚜ㅡ 여소정이 전화를 끊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하준기 손에 들린 휴대폰이 땅에 떨어지며 박살 났다! Y국. 박시준은 죽을 몇 입 먹은 뒤, 눈살을 찌푸렸다. 진아연은 그릇을 옆으로 치우고 티슈로 입을 닦았다. 의사와 간호사가 병실에서 나갔다. 두 사람 외에 병실에는 진아연의 경호원도 있었다. 경호원은 진아연에게 음식을 가져다줬다. 예전에 병실 밖을 지키고 있던 김형문의 집 경호원들은 모두 떠났기 때문에 이제 아무렇지 않게 들어왔다. "김영아 씨 엄청 속상해하던데요." 경호원은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김영아를 비웃으며 말했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본다?" 진아연은 경호원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는 박시준의 병원복의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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