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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장

마이크의 질문에 그의 팔에 안겨있던 라엘이는 더 크게 울었다. 진아연: "에이, 재수 없는 소리는 왜 해?" 마이크는 즉시 입을 다물었다. "우리 라엘이, 그만 뚝 해야지. 별일 아니야." 진아연은 딸을 달랬다. "네 아빠가 엄마한테 분명히 말했거든. 김영아 배 속에 있는 아기는 그 여자랑 네 아빠의 아이가 아니라 시험관 아기라고. 그리니까 우린 네 아빠 말을 믿어야지? 응?" 라엘이는 마이크의 목에 머리를 기대고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아빠 말 안 믿어요! 다른 사람 말은 믿어도 아빠 말은 안 믿을래요!" "아가야, 안 믿어도 괜찮아. 하지만 이 일 때문에 네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안 좋잖아. 예전에 아빠가 없을 때도, 매일매일 매우 행복했잖아?" "그건 오빠가 같이 있었으니까..." "네 오빠는 연말이면 돌아올 거야." 진아연은 계속 달랬다. "그리고 곧 연말이 되잖아. 비록 지금은 오빠는 네 곁에 없지만, 대신에 동생이 있잖니!" "지성이는 너무 어려요." 라엘이는 투덜거렸다. "하지만 지성이도 한이만큼 널 사랑하잖아! 방금 네가 우는 걸 보고 네 동생도 같이 울었어." "나 때문에 놀라서 그런 거예요!" 라엘이는 눈물 범벅이 된 눈을 뜨며 고개를 들었다. 진아연은 괴로워하면서도 논리 가득한 말을 하는 딸을 보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엄마, 웃지 마요!" 라엘이는 얼굴을 붉혔다. "알았어, 알았어. 웃지 않을게. 사실 엄마는 너의 슬픔을 다 이해해. 하지만 엄마는 네가 더 강해지길 바라. 엄마가 네 아빠랑 함께할 수 있으면 당연히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린 우리 삶을 살아가야겠지, 안 그래?" 진아연은 부드럽게 딸에게 설명했다. 라엘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저 울지 않을게요." "어이구, 우리 딸 착하기도 해라. 방금 네가 그렇게 큰 소리로 우니까 연회장에 있던 모든 아저씨 아줌마들이 다가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어. 다들 너를 걱정하고 계셔. 우린 우리를 걱정해 주는 사람들을 더 많이 신경 써줘야지." 라엘이는 몇 초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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