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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장

그녀는 어젯밤 그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순간을 회상했다. 당시 그녀는 오늘 김형문을 데리러 같이 가자고 했는데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대답이 없었을 뿐 거절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승낙하지 않은 건 거절의 뜻이였다. 더군다나 그는 그녀의 몸을 선뜻 쳐다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어젯밤 그는 그녀의 배를 바라보았다. 그는 어젯밤에 이상하게 행동했지만 그녀는 이상함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마도 그는 밤에 떠났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침대는 그렇게 반듯하게 정리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영혼을 뺏긴 듯 온 몸에 힘이 풀렸고 방향을 잃었다. 박시준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가? 떠나더라도 작별 인사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녀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계단을 내려왔는지도 몰랐다. 아주머니는 넋을 잃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즉시 부축였다. "아가씨, 왜 우세요? 방에 없어요?" 아주머니는 그녀를 쏘파로 부축였다. "제가 올라가 볼게요." "그 사람 떠났어요." 김영아는 아주머니의 팔을 잡았다. "그 사람 어젯밤에 집에서 안 잤어요, 어제밤에 언제 나갔는지 아세요?" 아주머니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모르겠어요! 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요." 아주머니는 멈칫하다 말했다. "보안 요원에게 CCTV를 확인해 보라고 할게요." 아주머니는 말을 마친 후 즉시 밖으로 나갔다. 김영아는 휴대폰을 들고 연락처를 뒤졌다. 봉민의 번호를 보았을 때 갑자기 끔찍한 생각이 떠올랐다! 박시준은 이유없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근데 지금 사라졌다! 설마... 아버지가 너무 화나셔서 누구에게 시켜 데려간 걸까? 이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봉민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려 했다. 그 때, 전화 한 통이 걸어왔다. 그녀는 망설임없이 전화를 받았다. "영아야, 나다." 전화기에선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둘째 어르신." 김영아는 잠시 멍하니 있다 물었다: "둘째 어르신, 시준 씨가 사라졌어요! 시준 씨 어디로 갔는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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