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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장

"알겠어요. 제가 이따 밤에 전화해 볼게요." 그녀는 문득 아까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나저나 아까 정말로 시준 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거예요?" "네! 아연 씨 사진을 몰래 찍어서 시준이한테 보내줬어요." "시준 씨가 뭐래요?"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당신이 아름답다던데요." "거짓말 마세요. 시준 씨가 그렇게 말했을 리 없어요." 진아연은 성빈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럼, 시준이가 아연 씨 사진을 보고 뭐라고 했을 것 같은데요?" 성빈이 물었다. 진아연이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하하하하! 역시 시준이를 잘 아네요. 별말이 없긴 해도, 마음속으론 분명 느껴지는 게 있을 거예요." "예전 같았으면 시준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전혀 모르겠어요." 그녀는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가 돌아와 그녀의 곁에 있어 준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두 사람은 호텔에서 나와, 같은 차를 타고 함께 진명그룹으로 향했다. Y국. 박시준은 김영아를 데리고 둘째 형의 피로연에 참석했다. 오늘은 둘째 형의 손자가 태어난 날이다. 김영아는 연회장에 들어서자마자 아기를 보러 갔다. "시준아, 김형문이 여전히 너를 무시하고 있니?" 둘째 형이 물었다. "김형문은 시준이뿐만 아니라 나까지 무시했어." 배태준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그저께 김형문을 만나러 병원에 갔었는데, 곧바로 봉민한테 제지당했거든." "하하하! 너희 둘은 일 처리를 정말 바보같이 하는군." 넷째가 빈정거리며 말했다. "김형문이 앙심을 품어도 할 말이 없어." "김형문이 나한테 앙심을 품건 말건,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나와 김형문은 갈라선 지 오래인걸." 배태준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문제는 시준이야. 앞으로 김형문을 상대하기 어려워져 버렸어." "시준아, 영아는 네 말 잘 따르잖아. 영아한테 좀 도와달라고 해!" 둘째 형이 박시준의 귓가에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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