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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장

"당연하죠! 제 친 자식처럼 대할 거예요." 김영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나중에 아이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어 진아연 곁으로 돌아오길 원하다면 아이의 뜻을 존중해 줄 수 있나요?" 정서훈은 계속해서 물었다. 김영아는 잠시 망설였다. "김영아 씨, 아이의 자유를 제한할수록 아이는 당신에게서 멀어질 뿐입니다. 사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서훈은 그녀가 침묵을 유지하자 도리를 얘기해 주었다. "당신 말대로라면 시준 씨도 저에게서 멀어질 것 같나요?" 김영아는 그가 말하는 방식이 싫었다. 정서훈: "저희는 지금 아이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당신과 박시준 씨의 일에 대해 전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상관할 바도 아니고요." 김영아는 그가 없던 일로 할까 봐 바로 그의 말에 따랐다: "약속할게요. 만약에 나중에 아이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어 진아연 곁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그건 제가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존중하겠습니다." 김영아의 대답을 듣고 정서훈은 그나마 조금의 위로를 받았다. 왜냐하면 아이를 이식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유산시키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아이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지금 아이를 이식하여 생명을 지켜주면 나중에 아이가 진아연에게 돌아갈 기회도 있었다. 또한 지금 그들이 Y국을 떠날 수 있도록 김영아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3년째 연애 중이었고 올해 연 말에 부모님을 만나 뵙고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다. 지금 이곳에 갇혀있으니 최대한 빨리 떠나야 했다. ... 박시준은 병원에서 나와 집에 가 쉬지 않았다. 어젯밤 김형문의 병실에서 간호할 때 쉴 수 있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진아연의 병세는 그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녀가 병으로 떠나는 것이 왜 그렇게 두려운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까지 기억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컸던 적이 없었다. 어젯밤, 그는 과거의 추억을 조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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