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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장

"김성우를 혼내주러 간다고 했어요? 한이에게 내가 납치됐던 걸 얘기했어요?" 진아연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했다. "그런 말을 왜 해요? 한이 성격을 잘 알면서..." "일부러 얘기한 게 아니에요." 경호원이 황급히 사과했다. "지금 안전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일이 끝나면 다시 찾아온다고 전해달래요." 진아연은 누군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녀는 점점 호흡이 가빠지는 걸 느꼈다. 경호원은 전화기 너머로 그녀의 호흡을 들으며 걱정되었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박 대표님이 지금 옆에 계세요? 아직 DL호텔에 계세요?" 경호원이 잇달아 질문을 내뱉은 후 '뚝뚝...' 하는 상대방이 전화를 끊었다는 소리만 들려왔다. 박시준이 진아연을 품에 안고 그녀의 전화를 끊었다. "진아연, 정신 차려, 한이한테 아무 일 없을 거야." 박시준은 곧 기절할 것 같은 진아연을 보고 그녀의 허리를 안더니 성큼성큼 차를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오늘 한이의 일 때문에 밥도 못 먹고 잠도 자지 못하고 있었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로 그녀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박시준은 그녀를 안고 뒷좌석에 앉힌 후 물 한 병을 따 그녀에게 주었다. 입술이 말라 있어 탈수로 인한 열사병이 아닌가 의심했다. "진아연, 진지한은 어린애가 아니야.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거야. 조급해 하지 말고 연락을 기다려." 박시준은 그녀의 입가에 물을 갖다 대고 차분히 그녀를 위로했다. 물을 조금 마신 그녀는 정신이 조금 회복되는 것 같았다. "한이가 왜 애가 아니에요?"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목소리가 살짝 떨려왔다. "아직 열 살도 안 되는 애예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는 안다고 해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고요." "내가 계속 찾아볼게." 박시준이 마른 침을 삼키고 말했다. "다른 호텔에 알아볼 거야. 하지만 진지한이라는 신분을 숨기는 것 같아. 낮에 프론트 데스크에 물어봤는데 영문 이름으로 등록했더라고. 한이의 영문 이름 알아?" "영어 이름이 어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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