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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장

"그럼 그냥 모든 걸 말해 주면 되잖아!" 마이크는 그녀의 말에 속이 답답했다. "시은 씨가 살아있다고 알려줘! 너를 미워하는 것보다 사실을 알고 마음 아픈 게 훨씬 낫잖아." "내 전화를 받지 않아. 어제부터 계속 연락했는데 안 받아. 이제 이 전화번호를 쓰지 않는 거 같아. 마이크, 나 지금 마음이 너무 아파." 진아연은 지금의 무력함과 슬픔을 숨길 수 없었다. "아프긴 뭐가 아파! 그가 없어도 너한테는 아이가 셋이 있잖아!" 마이크는 목소리를 높여 진아연을 꾸짖었다. "시은 씨의 수술은? 시간 정했어?" "이상 없으면 내일 진행할 거야." 진아연은 숨을 크게 내쉬며 말을 이었다. "어제 시은 씨와 얘기했어. 여전히 착하고 순진해. 그리고 박시준 씨가 보고 싶다고 수술 마치면 그와 만나자고 했어. 그런데 인제 박시준 씨와 연락도 안 돼서..." "혹시 다른 사람의 연락을 받을지도 모르잖아. 너도 일단 컨디션 조절하고 있어. 시은 씨 수술이 성공하면 알아서 찾아오지 않을까?" 마이크는 계속해 그녀를 위로했다. "곧 아이와 함께 B국에 갈게." "그래. 그럼 나 먼저 병원에 가볼게." "아연아, 사랑은 삶에 다채로움을 줄 뿐이지, 필수품이 아니야. 절대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마." "알았어." 마이크는 통화를 마친 후, 별장으로 돌아갔고 라엘이 잠들고 나서야 밖으로 나왔다. 박씨 별장을 떠나 향한 곳은 바로 조지운의 집이었다. 박시준이 ST그룹을 떠난 후, 조지운은 마치 영혼이라도 잃은 듯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앞으로 박시준이 ST그룹에 발을 들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뿐만 아니라 최운석이 곧 대표 자리에 앉을 거라는 생각만 해도 그한테 굉장한 충격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최운석이 어떻게 ST그룹의 대표님이 될 수 있다는 거지? 그리고 최운석의 배후는 박한 부자인데, 이리 하면 회사가 박한 부자에게 넘겨진 것과 다를 바 없다. 조지운 이런 생각에 그저 속상할 따름이다. 박시준의 곁에서 수년 동안 일해온 그는 박시준이 이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고 있었고 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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