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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장

별장은 산비탈에 있었다. 산기슭에서 산비탈까지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있어 별장까지 차를 타고 올 수 있었다. 그러나 별장에서 산으로 더 올라가는 길은 없었다. 박시준이 산에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날이 어두운 때였고, 그는 휴대폰의 손전등 기능을 켜고 걸음을 재촉하여 산으로 올라갔다. 그는 진아연의 안전이 걱정되었다. 강주승이 그녀에게 좋은 마음을 품은 게 아니기에, 늦었다가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비열한 수단을 쓸 것을 예상했더라면 그녀를 혼자 오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약 30분 후, 박시준의 호흡은 매우 가빠졌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의 다리였다. 의사는 그에게 앞으로 6개월 동안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금 그의 다리로는 그냥 걸을 수밖에 없었고, 오래 걸어서도 안 되었다. 등산과 같이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은 더욱 금지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리 회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어둠을 가르며 불어왔고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몸으로 심한 고통이 신호처럼 몰려오자 박시준은 걸음을 멈췄다. 그는 주소록을 열어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핸드폰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지금 멈춘다면 그는 산에서 내려갈 수 있었다. 남은 체력으로는 별장까지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단 한순간도 돌아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픔을 참으며 계속해서 위로 올라갔다. 진아연을 찾아 그녀를 데리고 안전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다 그가 발을 헛딛는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다리가 너무 아파 한 발짝도 떼기 어려웠던 그는 발을 헛딛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로 넘어졌다. 넘어지는 순간 그의 머릿속에 나타난 것은 두려움이나 죽음이 아니라 진아연의 얼굴이었다. 웃고 있는 그녀, 울고 있는 그녀, 화내며 얼굴을 찡그린 그녀, 조용하게 앉아있는 그녀… 각양각색의 진아연의 모습이었다. 두려움은 그다음이었다. 그는 강주승이 그녀를 괴롭힐까 두려웠다! 어둠! 그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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