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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장

"그때 만약 내가 널 박 씨 가문에 데려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네가 있을 수 있을까?!" 박시준이 누리는 모든 것이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박시준은 그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왜 당신의 그 큰 아들은 보내지 않고?" 최경규는 익살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왜냐하면 네 형은 너보다 나이가 많아 조건에 많지 않았거든! 게다가 사모님이 널 마음에 들어했으니깐. 인물도 좋고, 똑똑해 보인다고 했지. 역시 사모님의 안목은 대단해!" 박시준은 머릿속에서 자신이 상품 취급을 당하는 상상을 했다. 큰 충격을 받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만약 박 씨 가문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 역시 최운철과 같은 수준으로 살았을 지도 모른다. "최경규, 난 당신을 인정 못 해!" 박시준은 그의 생각을 밀어붙였다. "한 푼도 주고 싶지 않지만 만약 돈만 가지고 조용히 떠나준다면 줄 수도 있어! 단, 조건은 영원히 내 인생에서 사라져주는 것." 최경규는 그 말에 깜짝 놀라며 다시 되물었다. "돈만 가지고 떠나라고? 박 부인께서는 내게 매 달 돈을 주셨다! 후... 박 부인께서는 이미 돌아가셨으니. 그래, 그래서 얼마를 줄 생각이지?" 박시준: "이..." "200억? 고작 200억?!" 최경규는 그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흥분하며 말했다. "그건 너무 적지 않나?! 물론 일반 사람들한테는 천문학적인 돈이긴 하지만! 매 년 그렇게 돈을 벌면서 고작 그 정도 주고 끝내겠다고?" 박시준은 그의 뻔뻔함에 기가 막혔다. 마음 속의 분노를 꾹 참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설마 지금 내가 네 말을 안 들으면...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협박인 거야?" 최경규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지만, 여전히 박시준을 두려워 했다. 얼마 전에 구타를 당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삭신이 다 쑤셔왔다. "맞아." 박시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나한테 덤비겠다면 해봐." 최경규는 눈이 시뻘개졌고, 답답한 마음이었지만 표현 할 수 없었다. "아, 알겠으니! 돈 부터 줘! 그럼!" 그가 언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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